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적 나는 참 많다. 순간순간이 행복이였던..나날.. 행복해 죽을 거 같은 표정.. 그런 표정으로 살아온 날들이 많다. 카타르시스..행복감의 절정에서 느껴 본 희열..
내 기억 속의 행복 하나..
훈이가..라이브 카페에서..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줄 때.. 윤이가..자선음악회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며..내가 있어 수줍어할 때.. 권이가..커다란 눈망울..선한 눈웃음으로 나를 바라 볼 때.. 빈 형님께 허락 받고.. 누나랑..2박3일 꼭 여행 한 번 가고 싶다고 졸라대던 녀석들.. 꼭..여행가자 하던 그 놈들.. 미안해 미치겠다..너희들 생각만 하면..
훈이,윤이,권이.... 그애들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버스차창에 기대어.. 나부끼는 바람이 머릿결을 쓸어주는 느낌이 너무 부드러워서일까..
나는..행복에 겨웠다. 눈물에 겨웠다. 너무나 행복하여..
사람은 사랑받을 때.. 누군가에게 특별한 한 사람이 될 때.. 행복하다.
세 녀석들에겐 내가 너무 특별해서.. 나에게로 기대이는 그애들의 여린 번민과 방황들이.. 내게도 특별해서.. 나는 그 시절..행복하고 행복했다.
우리들의 아지터였던 '터' .. 우리들의 나눔자리였던 '터'.. 5시간여를..나누어도..쏟아내도.. 넘쳐나던 우리들의 이야기.. 이젠 없더라.. 어느날 부턴가 뵈지 않더라.. 그 '터'가 없어지고.. 너희들도 그 여운 속에서만 머물고.. 나는 지금..행복하지 않고..
누나.. 누나.. 누나..
환청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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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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