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직도 이 말이 나는 낯설다.
엄마네 집에 왔다.
오늘 마침 손님을 치루기로 한 네째 홍주네만 빼고
다들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겨 맞아준다.
어린 조카들이 수줍은 듯 반기며 안겨든다.
한 놈씩 안아 주며 ..더 어린 것들은 입맞춤도 하며..
내 가슴에 안기는 눈물처럼 정겨운 내 피붙이들이 나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다섯 살 율이가 서울 누나들을 위한 케잌을 준비했다고 한다.
동그란 쵸코케잌 앞에 동그랗게 모인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인생은 그저 저 쵸코케잌처럼 달콤하기만 할지어다
아빠가 뵈이지 않으신다.
너무 여리고 정이 유별하신 아빠가 우리식구를 얼마나 기다리셨을지 아는데..
아빠는 일 때문에 며칠 출장 중이시란다.
전화가 와서는 자꾸 여기 저기가 아프시다고 하신단다.
막내 태야가 "그럼 모시러 갈까요?"그러면 아니..되었다고..
정작 어디가 아프신 거 보다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
우리 딸들은 다 안다.
아빠는 가끔 딸들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랑 다투었던 일이며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이 험한 세상 속에서 그 모진 세월을 어찌 살아오셨을까..
딸인 내가 걱정스러울만큼..마음 여리신 울아빠..
저녁무렵..일상을 마감한 제부들이 하나 둘 엄마네집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우리가 오는 날이면 언제나 처갓집으로 달려오는 고마운 남자들..
다들 이쁘게 알콩살콩 살아가니 맏이인 나로선 울 제부들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세째 월이가 그저 웃으며 하는 이야기..
"언니..우리 이번 여름휴가때 열흘동안 따로 놀았어."
"제주도 갈려고 돈까지 모아두었는데 그 돈 고스란히 저금했어."
훗~~휴가 받아놓고 무슨 일인지 서로 다투고..
휴가기간 내내 그렇게 따로 놀았다고..
허허~~웃는 제부나 생글생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월이나..
기실..장미의 전쟁을 치루느라 나름 힘들었을텐데..
둘 다 아주 해맑게 웃으며 그 당시 상황을 얘기한다.
그래서 다행이다.
저리 웃으며 한 고비 넘겼으니..
막내 제부가 들어오는데 오른쪽 팔에 깁스를 했다.
얼핏 다쳤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산악자전거 타다가 내리막길에서 돌무리에 걸려 그대로 튕겨져 나갔다고 한다.
좀 심하게 다쳐..수술을 해야 한다고..
막내 영아가 출산휴가를 마치고 다시 출근을 하게 되면서..
세째 월이가 영아네 다섯 살 율이랑 갓 돌지난 유담이를 보살펴주기로 해서
아예 월이네 아파트 같은 동으로 집을 사서 이사를 했다고 한다.
월이가 하는 말.."동네 아줌마들이 율이 아빠땜에 동네가 훤해졌다고.."
기실 기존의 동네남자들 보다 젊은데다 우리제부 훤하게 잘생겨서..
아줌마들에게 인기가 좋대나 어쨌다나..ㅎ~
여튼 아줌마들 입방아는 그동네나..이 동네나..
- 벗 님 -
좋은 가족들...좋은 동생 이야기...따스하게 들었습니다.
좋은 언니이기도 하시겠지요...크고 둥그런 눈을 지닌 벗님님은...
맏언니..큰언니였지요..
그러나 정작은 언니 노릇 못했고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동생들에게 받기만 하는 언니인듯 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세상일에 철이 좀 늦게 들다 보니..
매사가 서툴고 ..그렇습니다.
동생들이 하나같이 착하답니다.
어릴 때야 투닥투닥~많이도 싸운 듯 한데..
커서는 큰 소리 한 번 없이 ..
서로 챙겨주고 위해주고 아껴주고
제 자랑이 아니라..
정말 착한 동생들에게..너무 고마운 맘이랍니다.
제 방은 이렇습니다.
그저 제 일상..아이들 이야기..내남자 이야기
그리고 가족 이야기..
어쩌다 가끔 제 푸념같은 낙서..
그리고 지난 이야기들..
그렇습니다. 훗~
오며가며..
소소히..
사는 얘기 나누어요..우리..^^*
친정을 행차,,
친정은 딸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내가 자란 곳이지만 출가 외인이란 이유로 왠지 낮설게 느껴진다,,
때로는 달려가서 애교도 부리고 싶고,
때로는 응석 한 번 부리고 싶은 곳,,
여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침에 내리신 댓글 다 보았는걸요..
다시 고치셨네요..
톰님답지 않은..
아니요..
여자들의 영원한 마음자리이지요..
친정..
울엄마가 계신 곳..
내피붙이들이 있는 곳..
세상천지..
이보다 소종하고 귀한 곳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니 톰님도 여시님이랑 자주자주..처갓댁 방문하시길요..
오늘은 푹 쉬고싶다~ㅎㅎ
때론 가슴 아프고~
그런거 아닌가요? 친정 엄마,아빠 생각에...
월요일 비가 꾸질꾸질 내리고~ 조금은 춥네요~ 그래도 홧팅^^
참참..그래도 글 쓰시는 분이..
꾸질꾸질이 뭡니까요..? ㅋ~
이쁜 표현도 많고 많은데..
하긴 현장 사람들은 비가 달갑지만은 않으니..
꾸질꾸질해 보이기도 하겠습니다..
나..지금 바빠..그 방 인사 못가니..
새벽에나 봐요..
나 보구 시프면 ..그 때까정 깨어있든지요..푸훗~~
전 공사판아자씨인데요^^
끄리꾸리가 얼마나 생동감이 있고 지대루돤 표현인데~
살아있는 언어 있니다.
새벽까지 기다리라구요^^시러요~
저렇게 한자리에 다 모여본 게 언제더라?
아이들 커가면서 서로 다른 일정 때문에 한자리에 다 모이 못하는 우리 혈육들
6남매
그리고 딸린 조카들 다 모이면 우리도 엄청난데...
행복한 모습 보니
덩달아 흐뭇합니다
벗님
천둥번개 요란했던 새벽
잠 설치고 났더니
정신이 아직 맑지 못하네요
이제 무척 쌀쌀해진다지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농익어가는 가을
멋지게 즐기세요~~~^*^
저흰..어쩌다 보니..1남 5녀..딸부잣집이 되었지요..
막내가 머슴아고요..ㅎ~
그 중 저는 장녀이고요..
미산님은 저번에 형님댁 간다 그러신 거 보면..
장남은 아니신 듯 하구요..
매번 저희가족이 내려갈 때면..
자동으로 저리 다 모인답니다.
저희 없을 때도..자주자주 모이는 편이구요..
그래서 참 고마운 맘입니다.
그런데 ..미산님..
세월이 왜 이다지 빠른 것일까요..?
어리디어리기만 하던 내 동생들이..
어느덧 중년으로 가고 있더군요..
문득..정말 문득..깨달았습니다.
세월이 너무나 빨리..멀리..와버렸다는 것을요..
날이 시리니..마음이 문득 시릿해져 옵니다.
벗님..
이제 춤추러 가야해요..훗~
요즘 아침 점심 저녁..종일 춤만 추고 있습니다요..후훗~~
춤바람 난 건 아니구요..
공연이 있어서요..^^*
가슴이 미어져 오는 이름이지요
벗님의 가족이야기가 아름답게 읽혀졌네요
기실, 결혼을 하고 출가을 하고 다른 식구가
들어오고 하면 조금은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그렇질 않는 가족이야기가 멋지네요
모두 서로서로 양보하기 때문이겠지요
벗님
더 행복한 한 주 엮어가시길 빕니다^
산다는 거.
살아야 한다는 거.
이유가 확실있는 모습입니다.
왜..
"감사하다는"말을 하고 싶은지.
그래서 더 정이가는
항상 맘은 있어도 표현이 안되는 우리네 식구와 비교 됨
형제들 생각이 다 똑같은데도
표현을 못하고 사는 우리네와 비교되서
배아프고 있습니다
저희집에 매실액 많은데..
좀 드려요..?
배 아픈데..매실액이 그만이라 그러던데..ㅎ~
참..매실백그루..심으셨단 얘기인가요?
심을거란 얘기인가요..?
자꾸 배아프시게 해서 미안합니다.
말씀처럼 아름답게만 표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글이란..쓰는이의 마음을 고대로 전달해주는
그런 진실의 힘이 있을 줄 압니다.
항상 맘이 있음을 안다면..
그 맘을 알고 있다면..
비록 표현이 서툴러도..
그 사랑..그 마음..
다 전달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배 아프시지 않으셔두 됩니다요..하하~~
참 아름다운 글이네요..
그래요~ 가족이란 이래 저래 소중한 존재들이지요~
저렇게 대부대가 모였었는대.......
어느듯.......
둘이만 남았습니다..
인생 언제고 혼자되기 전에........
마음껏 사랑하고 아껴주고 해야지.........ㅎ
좋은 일 궂은 일 겪을 때마다
친정쪽을 바라보는게 여자라고 합니다.
시댁은 왠지 허허벌판 같고
친정은 안온한 아랫묵 같은 느낌이지요
모처럼 만의 친정나드리
얼마나 큰 기대로 부모님을 뵈었을까
저도 종손입니다만
큰딸로서 친정은 더 큰 의미가 있을듯 해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에
옛 고향의 향수가 더 했을 거예요
진한 가족애를 느껴보았습니다.
종손이라는 무게감을 지니고 사시는군요..
그만큼 대접도 받으시지요..?
사실..저는 맏이 역할을 거의 못하는 편인데..
대접은 받구 사는 듯 합니다.
울엄마의 저에 대한 각별함에..
동생들이 불만을 토로한 적도 있지요..
참..동생들이 차려주는 밥상 앉아 받아먹고 자랐으니..
제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엄마는 동생들에게..언니..밥차려줘라..그러셨거든요..
그래서인지..
제가 참 오랫동안 철이 없었답니다.
친정에만 가면..누워 딩굴딩굴~~
최근에야 철이나서 부엌일이라도 하니..
울딸이 그러데요..
엄마 왠일이예요..?
울엄만..날 정말 공주인줄 아셨나 봐요..
그렇게 귀하게 키워 주셨어요..
참..뭔소리인지..주절주절..
말이 많아지네요..그냥 이해하시옵길요..^^*
아?
제가 하고픈 말은..큰 딸 노릇 못했다는 거..
결론은 그거예요..ㅎ~
이제보니 정말로 괜한 '센치멘탈' ? ㅎㅎㅎ
괜한 자기연민..
어쩌면요..어쩌면..괜한 센치..맞을거예요..
그냥..
보통의 사람보다
가슴이 얇아..
그래서 자주 찟기는 거 뿐일거예요..
어때요..요즘..?
힘든 일이야 늘 있으시겠지만..
날이 추워지면..
고달플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겠지요..?
어쩌면 저도 제 스스로의 아픔을 잊고자하는 무의식이 있어서 다른이들의 아픔을 느끼려 하는지도 모르죠.
애써 난 괜찮은 것 처럼 ...
아픈 사람이 아픈사람을 조금은 더 알거 같아요,
물론 저마다의 처지와 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 밝은 벗님님이 되시길 바랄 뿐 입니다.
역시 둘째들이 마음이 곱다니까요! ㅋㅋㅋ
첫째들이 좀 그렇지요..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고..
그래도
형만한 아우 없다고 그러잖아요..푸훗~~
혹..아직 깨어계시나요?
빼뚜아님도 야행성 같던데..
미인되긴 글렀어요..
저나..빼두아님이나..
이리 잠을 안자니..
그쵸..?
너무 자서 얼굴이 달덩어리 ;;;;;
탄력없는 피부에 부기가 생기면 아주 가관이에요. 그 일그러짐의 미학은 가히 예술이죠 (왜 울고 싶을까 ...흑~)
부럽네요....
그리 아름다운 온기로
이 가을도 넉넉히 따스하실듯......
한주의 시작 행복으로 시작 하세요
평안의 밤 되시고요
가족이 함께하는 글이란 그런 따스한 느낌을 주고말지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도 그렇고
대가족이라는게 때론 참 부러워요..더우기 친정이시니 ^^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친정..
여자에게 친정이란..
엄마의 품속과도 같은 곳이지요..
가장 아늑하고 포근하게 ..나를 품어주는 곳..
외출하고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답글이 좀 늦었지요..
조금 바쁜 하루였고..
조금 우울했고..
조금 마니 기쁘기도 했습니다.
쏭이 시험공부 시키느라 ..수고했다고..
맛난 거도 사주고..자유로 드라이브도가고..데이트도 하고..
참 좋은 남자죠..내남자..?
그러게요..자랄 땐 옹기종기 복닥거리더니만..
지금은 다복하니 참 좋으네요..
그나저나 빈이..조금 외롭겠습니다.
동생 하나 만들어 줬음 ..좋았을텐데요..^.*~
참 다복한 가정...
참 사랑스런 가정을 엿보는군요...^^
맏이... 맏딸이신...
고우신 벗님!~
덩달아 행복으로 여울집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시길 바래요...벗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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