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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딸의 실연

by 벗 님 2009. 3. 30.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들어 온 우나..

                                                '엄마, 나 예성이랑 끝났어.'

                                                우리 방으로 들어와서 실실 쪼개며 웃더니..

                                                갑자기 엎드려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한다.

                                                최근 둘이 냉랭하더니..오늘 결국 끝을 냈나보다.

                                                '엄마..나 너무 슬퍼. 너무 힘들어.'

 

                                                내남자와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냥..들썩이는 딸의 등을 토닥여주는 거 말고는..

                                                그래도 지 방 문 잠그고 혼자 앓지 않고 ..

                                                엄마 아빠 사이에 엎드려 울어주니..고맙다.

                                                속으로 잘 되었다는 맘 없지 않으나..

                                                딸아이가 저리 아파하니..마냥 잘되었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나가 두 달 필리핀 어학연수 간다 하니..엉엉 울더라는 그 남자친구..

                                                결국 자기 부모 졸라서 부모가 내미는 스무네가지 조건에 서약하구

                                                필리핀까지 우나 만나러 간 남자아이..

                                                여자친구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머나먼 이국땅까지 한달음에 달려간 소년..

                                                그 남자친구와 무슨 연유로 헤어졌는지 모르나..

                                                우나가 잘 이겨 내주기만을 바라며..조심히 지켜본다.

                                                내남자는..그냥 지켜보기만 하라 한다.

 

                                                혼자서 잘 헤쳐나가도록..이겨나가도록...

 

 

 

 

 

 

 

 

 

                                                다음날..결국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못가겠다고 버팅긴다.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달래보구 얼러보구 화를 내 봐두 막무가내이다.                                     

                                                한참의 침묵과 생각이 흐른 후에..내가 제안을 한다.

                                                무단결석은 안되니까..아빠랑 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조퇴하고 와라.

                                                엄마도 더 이상은 양보 못한다.

                                                다행히 그러마 하고 마지못한 듯 등교준비를 한다.

 

                                                조퇴사유를 말할 때..내남자 딱히 할말이 없더란다.

                                                아이가 마음이 아파 그런다고 말하기도 그렇고..그냥 허리가 약해서 허리가 아프다구..

                                                진료확인서라는게 필요하다니..결국 병원 가서 엑스레이 몇 판 찍구..

 

                                                그날 밤..혼자 자기 싫다구 우리 방에서 같이 자구싶다 한다.

                                                우나가 마음이 아픈 동안에..우리 쏭이..열이 심하구 감기기운이 있다. 독감이라 한다.

                                                몸이 괴로우니 자꾸 엄마..엄마..부르며..한시도 지 옆에서 떠나질 못하게 한다.

                                                결국 우나는 아빠랑 큰 방에서.. 쏭이는 나랑 쏭이방에서..

 

                                               큰 거는 맘이 아프고..

                                               작은 거는 몸이 아프고..

 

                                               이 엄만 지금.. 죽을 맛이다.

 

 

                                                                                      - 벗님 090325-


사랑,,,
그거 아픈겁니다,
아픔속에 더욱 성숙해지는 거구요,,
남자들도 사랑에 마음 아파합니다,
잠시의 상처,
금방 아뭄니다,,

그쵸..
사랑에 남자 여자가 따로 있겠어요..

아프겠지요..
그러다 아물겠지요..

딸의 사랑이 시작될 때..
엄마는 그 끝을 이미 예감했지요..

아이들의 풋사랑이라 그런지..
우려했던 거 보다는..회복속도가 빨라요..


사랑의 상처는 자연 치유가 됩니다,
격어 봉께,,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
톰님도 하루..평온히 마감하세요..
그리고 또 하루..봄햇살 같으시길요..*
처음엔 딸이 대학생인 줄 알았어요.
헌데 여고생이었다니..
아직은 가슴이 여리디 여릴텐데 사랑으로 아파하니 안스럽네요.
마음으로만 다독다독...

그냥 옆에서 지켜 봄이 좋을 듯 해요.
시간날 때 모녀 화사한 꽃길 산책하는 것도 좋을 듯 하구요..
빨리 아물길 바랍니다...
울 딸..성숙해 보이죠..?
위의 사진은 중 1때 모습..
지금은 중 3.. 아직 중딩이예요..^.*~
사복입구 나가면 완전 아가씨 같아요..
대학생 오빠들이 가끔 대쉬를 해온다구 하네요..ㅎ~

지 속이야 어떤지 모르겠는데..
딱 하루..아픈 듯 하더니..
금새..밝아졌어요..
아픈거..나쁜거..잘 잊어버리는
B형이라 ..참 다행이다 싶어요..

사실..쬐그만 것들이 친구 이상으로 심각해
그집 엄마도 나도..은근 걱정이였는데..
매일 ..새벽녘까지 100통이 넘는 문자 주고받는 거..
못마땅했었는데..잘 되었지요..ㅎ~
나..나뿐 엄마..^.*

아...
이런...ㅎㅎ

딸이 많이 아프겠네요..
그래도 부모님앞에서 아픔을 표현하니...
이쁜딸입니다...ㅎㅎ

엄마도 힘드시겠네요..
네..그래도 힘이든 순간엔
엄마..아빠의 품으로 파고들더라구요..
그게..고마웠어요..

오래 갈까..걱정했는데..
빨리 떨쳐버린 듯해서
그게..대견하기도 하구요..

염려..고마워요..^.^*
이것이 성인의길로 가는 열병이 아닐까요.그래도 그런마음을 부모님께 털어놓고
하니 안심이네요.어떤 아이들은 자칫 실망해서 혼자 끙끙 대다가 잘못 생각도 하는데

아마도 우나는 이번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이 많이 쑥~자랄걸요..그러나 쏭이가 너무 심해서 어쩌지요.마음깊은 쏭이
얼른 났기를 바래요^^ 좋은 엄마 아빠네........
사랑의 열병..
혼자 속으로 얼마나 앓았는지는 모르겠는데..
한 이틀..그러더니..금새 밝아졌어요..
성격 하나..나닮지 않고 쿨~해서 다행이다 싶어요..

쏭이..약을 먹으면 자꾸 토해서
아프면 생으로 견뎌야 하니..
저두 고생..덩달아 나두 힘들고..
결국..쏭이 독감 나한테 옮겨서
저..주말 이틀동안 꼼짝 못하구 끙끙~~

봄꽃 나들이 ..많이들 다녀오셨던데..
저는 지독한 열병과 동침만 했네요..ㅠㅠ
그런데 왜 내 맘이 짠하고 애잔하고
가슴마저 녹는 거 같은지
.
.
.
우리도 그리 자랐겠죠?
내 엄마만 무너뜨리면서
...
...
후훗~
선희님은 그러셨구나..
그런적이 있으셨구나..
그래서 엄마..아프게 하셨구나..

사실..아이들로 인해
이런저런 상념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봄꽃 피어나는데..
마음은 지는 꽃처럼 아득해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창을 열고 심호흡을 합니다.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그게 필요한 요즘입니다.
다 그렇게 커가는거죠^&^
아마 우리들 고등학교때 그랬던거 요즘은 초등학생때 다 마스트 한다나~
그냉 다른길로 가지 않도록 지켜봐주는것외에는 아무것도...
오늘 큰넘이 하교하면서 여자칭구라고 둘을 데리고 왔던데...얼마나 황당한지...요즘은 딸아이들이 더 적극적이라네요~
웃기는 얘기 하나 해드려요..?

울 큰 딸 6학년때..맨날 이래요..
중학교 가기 전에 첫키스 꼭 해야 한다구..
지들 사이에선 그게 초딩때 마스터 해야 하는 거라나..
아직 까지 못해서 창피해죽겠다구..

헐~~기가 막히구 어이가 없어서..

난..대학 1학년 때 내남자랑 처음 손 잡았을 때..
아..이젠 이남자랑 결혼해야 되는구나..
진짜..손만 잡아도 결혼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ㅋㅋ~

변하긴 변했나봐요..
세상도 ..사람도.. 생각들도..
피~거짓말~
누가 믿을줄 알고~
이렇게 순진한 박씨 아저씨도 고등학교때 키스는 해보았는데...
진짠데....
믿거나.. 말거나..^^*

순진한 박씨 아저씨..오늘 하루..어땠나요?
우나양의 아픔
그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아픔
그래도 잘 참고 견디리라 믿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통속적인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많이 생각하고
깊게 여물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그러다가도 다시 만나는 경우
종종 있더라구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보세요

우나양~~!
기운내요~~^*^

월요일 입니다
이 한주도 늘 행복 가득하시길.....
새로운 한 주의 시작..월요일..
미산님도 행복하게 출발하셨는지요..?

요즘 아이들..빠르지요?
솔직히 잊음도 빠른 듯..
속내야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단..밝아요..^^*

사실..다시 만나는 거
전 반대예요..
사랑을 하기엔 아직 이른 거 같고..
학업에 지장이 있는 것두 사실이고..

요것들이 친구처럼이 아니라..
연애를 하는 것 같아..
신경이 바짝 쓰였거든요..ㅎㅎ~

미산님..굿나잍~~☆
이렇게 아픈마음을 달래주는 엄마 아빠가 있어
딸은금방 기운을 차릴겁니다.
아프지만 그저 잠시 지나가는 풋사랑이니까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그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며....

저는 딸아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어떠한 일에도 당당해져있고
세상을 잘 혜쳐나갈 정도가 되었습니다.
내가 힘없을때 어려운 일이 생길때 아이들이 의지가 되는
그런 시점에 와 있습니다^^
아~~따님이 서른이 넘으셨다니..

하긴요..딸들은 커갈수록..
말상대도 되고..친구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아들 없는 내남자가
가끔..안돼 보이기도 하구요..

이리 자라면서..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구..
엄마 마음도 알아가겠죠..?

내일쯤..텃밭 갈아서 파종할까 해요..
마음은 벌써 텃밭으로 달려가고 있답니다.

제비꽃님네처럼 싱싱하게 키워야 할텐데..^.^*
인형같이 예쁜 저 따님이 우나?
너무 예뻐서 남친들에게 인기도 많을것 같아요~

그 나이에는 참 견디기 힘든 아픔이자
슬픔이겠지만 그것조차도
예쁘게 보이는 아름다운 시절이네요..
그래도 우나양 같은 공주라면
잘 견뎌내고 이겨낼 아이로 보여져요..
저 시기엔 저도 그러질 못했는데
부모님께 다는 아니겠지만 속내를 보일 수 있음이..

힘든 시기인만큼 마음이 많이 쓰이시겠어요..벗님.
희망의 봄이니만큼
밝고 화사한 빛을 안을 수 있도록
엄마가 많이 도와 주셔야겠어요..

엄마도 공주님도 힘내시고
어둡지 않은 해맑은 봄날이시길....^^*
우리 우나..
참 이쁜 나이..열 다섯..소녀..

나 저 나이땐..
사랑보다는 우정에 더 몸살했었는데..
우리의 로망이던 국어선생님..
잔잔히 읊어 주시던..소월과 윤동주..
아카시아 향 진동하던 교정..

참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단발머리의 추억..

요즘 아이들에겐 그런 정서가 말라가는 듯 해서..
안타까워요..너무나..

우리 우나..이젠 밝아요..
언제 그랬나싶게..멀쩡하네요..
속까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염려 고마움요..소운님..♡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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