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스쳐지난 허무의 입김들..
허덕이며 숨가빠하는 내 스스로를 이제는 경멸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산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많은 것들을 외면하고 지낸 나날들..
그 속에서 난..
나 하나의 평화와 안식만을 위해 내게 고통이고 번뇌이면 ..
정말 한조각 미련없이 날려버렸다.
차가운 입김으로 그렇게 냉정히 떠나 보냈다.
그립다..
계절이 차가와짐에 따라 더더욱 그리운 옛시절..
그리운 너..보고픈 너.. 다시금 찾고픈 너..
나는 방황한다.
진정 뜨겁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만남..대화.. 미소..
진정 내 고독처럼 사랑할 수 있었음 좋겠다.
내 외로움처럼 친숙할 수 있었음 좋겠다.
'이별함으로써..비로소 사랑은 완성된다..?'
이렇게 인연이 유혹하고 있는 정..
어쩔 줄 모르는 나..
이런 내 모습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 내가 되길 바란다.
어리섞고 잘못된 것들일지라도..
이렇게 사는 것이 뜨거운 삶일지도 모른다.
서글픈 위로일까..?
- 86.11.24 스무살의 벗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