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하루종일 ..잠시잠깐 ..보이지 않을땐
그립다.
그러나 쬐금 아파하고 싶다.
진정 이것이 사랑이였음을 느끼고 싶다.
난 아직 모른다. 헤어짐..
한발자욱씩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이 해방꾼..
나는 너를 기꺼이 맞이한다.
내 눈동자에 아픔이 고여 너의 정체를 똑바로 바라볼 용기는 없지만 ..
넌 머뭇거림조차 없이 내게로 밀려오고 있구나.
무정하다.
가슴앓이..
사랑하는 자만이 앓는 유일무이한 이 예리한 아픔..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르기만 하면
금새 멍든 아픔이 쏟아내릴 것만 같은 ..
그건 내 마음..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헤어지게 될 것이라는 게..정말 믿기지 않는다.
어차피 와야할 순간이라면 그것이 행여 영원이 될지라도
받아들여야 하겠지..
아니야..아닐꺼야..
만남..헤어짐..그리움..잊음..
헤어짐..우리 이쯤에 와 있는 걸까..
왜 이리 어리섞은 내 마음일까..
어떠한 아픔 시련이 밀려온다 해도
그것이 견딜 수 없을만치 크낙한 고통일지라도
사랑..
오직 그거 하나로 모든 고뇌를 감싸보리라..
사랑은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은
이러한 고통과 시련..아픔 속에서
보다 순수하게 정화뒬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러기에 오히려 반겨 맞이해랴 할 이별이 아닐까..
사랑을 이루기 위한.. 성숙시키기 위한..
피할 수 없는 너..헤어짐..
- 86.11.21 스무살 벗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