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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흐뭇한 동행 / 운악산

by 벗 님 2009. 1. 6.

 

 

 

 

 

 

 

내 아이들과 올라본 운악산..

 

태어나 처음 올라본 가파르고 험난하고 높았던 산..

겁도 없이 멋 모르고 올랐기에 가능했을 아이들과의 무모한 산행..

예정했던 주금산 등산로가 폐쇄되는 바람에 차선으로 택한 그 길..

 

산과 아이들을 친해지게 하려는 바램은 무산되고

힘든 기억만을 준 거 같아.

그러나 이 힘든 산행이 아이들 인생 어느 모퉁이에서

기억으로 남을 수만 있어도 좋으리라.. 

 

 

 

 

 

 

 

 

 

등산로 입구에서 하행하시는 아주머니들 일행이

"어쩜 미인들만 올라오구 있네.."

나와 아이들이 이쁘다..칭찬해 주신다.

 

하행길..

쏭이가 배고프다 하니 쵸코렛이랑 껌을 주시는 부부..

다른 코스로 올라와서 다시 택시타고 차 둔 곳 까지 가야한다기에..

선뜻 태워주겠노라는 남편..

 

아이들 용돈까지 주시고..

산 아래 손두부랑 도토리묵을 직접 하는 맛난 집에서..

함께 식사까지 하자 하신다.

정중히 사양하고 온 길을 다시 거슬러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간다.

 

따뜻한 만남..흐뭇한 동행이였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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