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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첫 산행

by 벗 님 2009. 1. 5.

 

 

 

 

 

 

 

산행을 다녀왔다.

산행..끌림이 있다.

산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왠지 통하는 그대처럼..

나는 요즘 산과 소통하고 있다.

 

산의 부름..그나마 다행이다.

며칠동안의 침몰에서 나를 일으켜준 그대..

그대가 있어..그립고 아프고 기운이 납니다.

살 수가 있는게지요.

살아갈 기력을 찾는게지요.

 

그대가 있기에..산..

 

 

 

 

 

 

추석날 올라본 비봉산

아카시아 몸통만이 빽빽하던..

길도 없는.. 인적조차 없던..

햇빛조차 스미지않아 막연하던..

당신과의 산행..

 

늦어진 하행길..

어둠이 자욱해지고..

길 하나 뵈지않고..

낯선 무덤만 만나지고.

 

날카로운 잎과 가시에 내 팔다리가 긁혀도

당신과 함께여서 무섭지도 아프지도 않았던..

우리 둘 첫 동행..

산과의 첫 인사..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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