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차고 눈발은 여전히 흩날리고
이중섭 거리는 한산했다.
먼저 이중섭 미술관에 들렀는데
휴관이다.
그러고 보니 월요일이다.
도서관이나 박물관 미술관들은
대부분 월요일이 공휴일이다.
이중섭 공원과 거주지를 산책처럼 둘러본다.
♥
이중섭이 사색에 잠겨 걸었다는 돌담길..
눈 비에 촉촉 젖어 더욱 예뻤던 골목길..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소를 유난히 사랑했던
화가 이중섭이
피난시절 머물렀던 단칸방에 붙여두었다는
그의 시..
소의 말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친다.
♡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