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 동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4박 5일 보내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랑카위섬에 가서
쉬고싶은 만큼 푸욱 쉬다 올거라던 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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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도착하자마자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톡을 보내온 우나..
안락하게 쉬고 싶어 좀 비싸더라도 침대 2개 있는 너른 방으로 예약을 했는데..
첫날밤..가위에 눌렸단다.
자다가 인기척에 잠이 깨었는데..
우나 침대 발치에 어떤 남자가 앉아있더란다.
분명 잠이 깨었고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강도가 들어온 줄 알고 비명 지르고 한바탕 난리를 쳤단다.
" 엄마, 귀신이 진짜 있는 게 분명해."
다음날 아침 얼른 좀 더 작은 다른 방으로 옮겼단다.
옮긴 후에는 다행히 가위에 눌리지 않았다고..
그 다음다음 날인가??
다리에 화상 입었다고 톡을 해 온 우나..
자전거 빌려타고 주차하다가 옆에 주차해둔 오토바이 본넷?에 다리가 닿아..
저리 화상을 입었단다.
얼른 병원부터 가보라니까..
그 섬에 있는 병원이 휴가 중이라 일주일 후에나 문을 연단다.
인근에 약국도 다 문을 닫았단다.
"그래도 관광지인데 뭐 그런 섬이 다 있냐고? "
호텔로비에 문의해도 화상약은 없단단.
하는 수 없이 내가 비상용으로 보내준 연고랑 밴드로 응급처치는 했는데..
앞으로 일주일동안이나 있어야 하는데..
우나도 지 이쁜 다리 흉지면 어떡하냐고..
걱정이 태산이다.
게다가 사람이 많은 해변가가 싫어 혼자 해안가를 따라인적이 없는 해변으로 갔는데..
저만큼 앞에 20마리쯤 되는 들개무리가 서서히 우나한테로 다가오더란다.
주변에 인적은 없고 뒤로 돌아 도망갈 수도 없고..
꼼짝 없이 여기서 죽는구나..태어나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는 우나..
선택의 여지가 없어 천천히 들개무리 사이를 걸어갔단다.
다행히 들개들은 잠시우나 주변을 어슬렁거리더니 자기들 갈 길을 가더란다.
에휴~~내가 미친다.
저번 베트남 갔을 적에도 신우염으로 병원신세까지 지고..
까빠섬엔가 가서는 원숭이한테 공격 받아서 어깨를 깨물리더니..
랑카위섬에서 일주일 지내다 무사히 귀국한 우나..
변변히 치료도 받지 못한 화상자욱은 그 사이 잘 아물었다.
살짝 자욱이 남긴 했지만 다행히 흉이 질 것 같진 않다.
우나 왈..
동남아나 후진국 같은덴 여행할 데가 못된다고..
쿠알라룸푸르 숙소영상..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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