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봉에서 상운사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그냥 지나치는 상운사에 잠깐 들러
상운사 입구의 커다란 상수리 나무그늘 아래 잠시 쉬었다 간다.
예쁜 돌 주워 입구의 돌탐에 가만히 올려 놓으며
작은 소망 하나 빌어본다.
♥
♬~ 한보리 : 詩 曲 허 설
상운사 아래 계곡물은 말랐다.
그래도 돌돌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계곡가에 앉아 김밥 대신 편의점에서 사 온
햄버거를 먹는다.
혼자 먹어도 꿀맛이다.
내 앞에도 ..내 뒤에도 ..
부부인 듯 부부 아닌 두 쌍의 남녀가 정답다.
부러울 건 하나도 없다.
난 요즘 나 혼자만의 산행이 너무 좋다.
나만의 보폭으로..
나만의 호흡으로..
나만의 느낌으로..
나홀로 산행..
또 다른 즐거움이고 힐링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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