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
소소한 맛의 막국수를 먹으며..
내 눈에 들어오는 소박한 화단 풍경..
<꽃이 살고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지고 있는 청보랏빛 붓꽃을 담고 돌아서니..
식당 입구의 나무계단 아래
금낭화 꽃이 눈에 띈다.
금낭화는 등모란이나 덩굴모란덩굴 모란이라고도 하는데,
모란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옛날 여자들이 갖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다고 해서
‘며느리주머니’라고도 하며,
입술에 밥풀이 붙어 있는 듯하다고 해서 ‘밥풀꽃’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꽃의 모습이 마치 고개를 숙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순종하는 듯한
모습이니 절묘하게 어울린다
<따온 글>
불암산의 불암사 경내의 금낭화(2013년 5월)
기다리고 있는 내 남자가 신경이 쓰여..
사진을 한 장 밖에 담지 못해 아쉽다.
금낭화는
설악산 봉정사에서 처음 발견된 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내가 처음 금낭화를 만난 곳도..
중권씨네 부부랑 불암산 산행 갔다가 하산길에 들렀던
불암사 경내에서였다.
그때의 기억이 또렷하여 옛 사진첩에서 금방 찾아낸 금낭화 사진..
금낭화도 사진빨이 참 잘 받는 꽃이다.
꽃말을 가만 생각해 본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일부종사하던 옛 여인의 다소곳한 모습이 연상된다.
일부종사(一夫從事, 一婦從事)..
흔히들 한 여자가 한 지아비만을 섬긴다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한 남자가 한 아내만을 섬긴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부종사란.. 남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2012년 6월 11일.. 빌라 화단 벤치에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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