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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아빠와 앵두나무

by 벗 님 2013. 6. 11.

 

 

 

 

 

 

아빠는 출발할 때부터 앵두타령을 하시더니..

 

도착하자마자 앵두나무에게로 가서 앵두를 따 드신다.

 

나도 앵두를 참 좋아하는지라 아빠곁에서 앵두를 따먹는다.

 

얼음골의 맑은 햇살을 듬뿍 받아서인지

 

앵두알이 굵고 유난히 달다.

 

 

 

 

 

 

 

 

 

 

 

 

 

 

 

 

 

 

 

 

 

 

 

 

 

밭에서 갓따온 딸기랑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잠시 휴식한 후에..

 

아빠께 드릴 앵두를 본격적으로 따러 나가기로 한다.

 

엄마랑 랑이랑 나랑 바구니 하나씩 들고 앵두를 따러나간다.

 

유월의 햇살이 무척 따갑고 무더운 한낮..

 

아빠께 드릴 앵두를 따느라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지만..

 

나는 즐겁고 행복하다.

 

 

 

 

 

 

 

 

 

 

 

 

 

 

 

 

 

 

 

 

 

 

 

 

 

달랑 한 그루 있는 앵두나무지만 어찌나 무성하고 실한지..

 

빨간 앵두가 조로롱조로롱 많이도 열려있다.

 

지금이 따먹기 딱 좋을 때..

 

오후에 올 어린 조카들이 따먹을 앵두나무가지 두어개는 남겨두고..

 

아빠께 드릴 앵두를 한소쿠리 가득 딴다.

 

 

 

 

 

 

 

 

 

 

 

 

 

 

 

 

 

 

 

 

 

 

 

 

 

 

 

 

 

 

 

나는 이 빨간 앵두를 참 좋아한다.울아빠도 이 작고 빨간 열매를 참 좋아하신다.

 

지난번 주야가 앵두로 술을 다 담궈버렸다고 아쉬워하시더니..후훗~~앵두는 따면 열리고 따면 열리고..주야네 앵두나무에는 그 사이 빨간 앵두가 쪼로록 달려있었다.

 

주야네 도착하자마자 앵두나무 아래에서 앵두를 따 드시더니..우리가 바구니 가득 앵두를 따 드리니또 그렇게 맛나게 잘도 드신다.

 

 

내가 그렇듯이 울아빠도 앵두열매보다도..달콤한 유년의 추억을 따먹고 계시는지도 모르겠다.

 

 

 

 

 

 

 

 

 

 

 

 

 

- 벗 님 -

유년의 추억..
지금을 살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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