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에 앉은 쏭이..
무슨 상념에 잠겼을까..
열린 블라인드 창으로 햇살이 투명하다.
♥
1443
♬~
난 예쁘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수능 끝나면
알바도 하고..
운전면허증도 따고..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살도 빼고..
이런저런 계획이 많더니만..
아직은 친구들 만나 노느라 정신이 없다.
일단 제일 큰 관건은 쏭이의 다이어트..
여자는 이쁘고 날씬해야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리라고 본다.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노력은 하는 거 같은데..
아직 딱히 표가 나는 건 없다.
어젠 우나 청바지 몰래 입고 외출했는데..
오늘 우나가 자기 청바지 입어보고는
너무 헐렁해져서 흘러내린다며..
"너 혹시 내 청바지 입고 나갔다 왔어?"
"아니~"
딱 잡아떼는 쏭이..
나두 옆에서 거든다.
"그냥 한 번 입어보고는 벗어놨어."
우나 성격에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아..
내가 수습에 나선다.
쏭이 저거 간이 콩알만해졌을 거다.
여튼 우리 쏭이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빨랑 날씬해졌음 좋겠다.
딸들의 예쁜 모습을 바라보는 거..
그거만큼 흐뭇하고 뿌듯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내 행복지수가 덩달아 올라가기 때문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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