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쏭이 수능 치는 날..
다행히 10분 거리의 집 근처의 중학교에 배정을 받아..
아침 일찍이 걸어서 간다.
7시 30분경에 입실한 쏭이..
그로부터 1시간 가량..
교문 앞을 떠나지 못하는 나..
우나 때는
다리가 후덜거리고 심장이 쿵쾅거려 서 있을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쏭이는 이미 한 곳에 합격을 한 후라..
다소 마음 편히 수능장으로 들여보내었다.
삐용삐용 사이렌이 울리며..
입실시간 1분 전에 두 명의 아이가 도착하고..
그로부터 입실시간이 지난 후에 두어 명의 아이가 도착하고..
다행히 시험 시작 전까진 들여보내 주는 가 보았다.
♥
♬~바다가 들려준 할아버지의 첫사랑
수능 전 날..
책가방 가득 장을 봐왔다는 쏭이..
수능 치는 날 먹을 과자며 음료수며..
간식거리를 한 아름 사들고 왔다.
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너 무슨 소풍 가는 줄 알아?"
수능날 새벽 일찌감치 일어나 도시락을 싼다.
쏭이가 평소 좋아하는 걸로..
참치김치 볶음이랑 스팸이랑 총각김치랑 계란말이..
반찬이 다 짭조름한 거라 물 먹힐까 저으기 걱정이 되었지만
쏭이가 그렇게 싸 달라 주문한 거라..
과일이랑 카누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선물 받은 초콜릿 한 아름이랑..
정말 무슨 소풍 가듯이 책가방에 먹을 거 한 가득 넣어서는..
수능 치러가는 나의 작은 딸 쏭이..
우나는..
겨우 한 숟가락 먹는 둥 마는 둥..
긴장이 되어서 밥이 도무지 먹히질 않더라며..
싸간 도시락을 고대로 들고 왔었는데..
쏭이는..
친구들이랑 엄청 맛있게 먹었다며..
밥이랑 반찬을 싸악 비우고 왔다.
그리고 남은 과자랑 초콜릿은 지가 앉은자리 학생에게 선물로 주고 왔단다.
쪽지도 써서,.ㅎ~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