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산 이야기

내남자

by 벗 님 2013. 1. 7.

 

 

 

 

 

그런데 내남자..

먹을 거라면 사양할 줄을 모르는 이 남자가..

속이 안좋다면서 엄마랑 내가 맛이라도 보라며  아무리 권해도..

김밥 한 꼬다리도 먹질 않는다. 웬일이래??

 

 

웬 일로 사진을 찍어 달라며 스스로 포즈를 취하는 내남자..

아무 생각없이 푸딩카메라로 찍어..

배경만 또렷하고 내남잔 희미하다.

진짜 첨으루 찍어달란 사진인데..

 

 

 

 

 

 

 

 

 

 

 

 

 

 

 

 

그나저나..내남자 그날 산정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도..

아무리 꼬셔도 암것도 먹질 않으려 한다.

단감만 하나 달랑 먹고.. 

 

하산길에 내가 엄마에게..

"아무래도 블루원 스파에 들어갈 때 수영복 입을 걱정에 저러는 것 같애..엄마.."

"한 끼 굶는다고 이왕 나온 배가 얼마나 들어간다꼬..

"울엄마 꺄르르~~넘어가신다.

 

아니나 다를까..뒤따라 내려오던 내남자..

" 내가 산에서 왜 아무 것도 안먹은 줄 알아? 수영복 입어야 해서 그래.."

"안 그래도 엄마랑 지금 그 얘기 하는 중이였어.ㅋㅋ~~"

 

요즘들어 배가 많이 나온 내남자..

처제들 앞에서 수영복 입을 일이 마니 걱정되었던가 보다.

 

 

 

푸핫~~너무 웃긴 건..

 

우리가 산에서 너무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하산했을 때는..

블루원스파랑 온천욕하는 시간이 이미 마감이 되었다는 월이의 통보가 왔다.

 

내남자..산에서 쫄쫄 굶은 보람도 없이 허무하게도 그 날..

수영복 입을 일은 없었다는 거..푸하하~~

 

 

 

콘도에 돌아와서 동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니..

 

또 한바탕 꺄르르~~

 

 

 

 

 

 

 

- 벗 님 -

'♥삶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삼악산1  (0) 2013.01.11
장모님과 맏사위  (0) 2013.01.07
예뻐라  (0) 2013.01.07
몰랐다  (0) 2013.01.07
울엄마  (0) 201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