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부르노에서 푸지게 먹고..
오랜만에 딸과 함께 라페거리 웨돔거리를 마구 쏘다니며
쇼핑을 했다.
샤워용품 화장품 레깅스 원피스 블라우스 휴대폰케이스
갖고 싶고 예쁜 것들이 흘러넘치는 세상..
♥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는 라페거리
한낮의 라페거리는 아직 한산하다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예민
♬~~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 길을 지나가
심한 바람 나는 두려워 떨고 있어 이렇게 부탁할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외로워 그냥 이 길을 지나가
빗줄기에 너무 차가워 서러우니 그렇게 지나가줘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 아래 나를 숨쉬게 하여주오
시간이 가기 전에
꽃은 지고 시간은 저만큼 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사피니아 혹은 패튜니아..
꽃말은
당신과 함께 있어 행복합니다.
라페거리 보도블록 틈새를 헤집고 ..
보라빛 작은 꽃 한 송이 달랑 피어있더라..
"어머나..우나야.. 우나야..이거 바바.."
호들갑을 떨며 우나를 불렀지.
"어머나.."
감성지수 별루인 우나도 살짝 놀라네..
저만큼 멀찍이 떨어진 라페거리 한 복판의 커다란 화분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보라빛 사피니아..
"엄마, 엄마, 쩌어기서 꽃씨가 날아왔나 봐.."
" 아휴..신기해라.."
사피니아는 원래 무리지어 수북하게 관상용으로 마니 심는 꽃이다.
이리 홀로 떨어져..
도심의 쇼핑거리 한복판 보도블록 틈새에 피어나니..
어찌나 대견하고 예뻐 보이는지..
홀로 피어
더욱 특별해 보였던 라페거리 한 복판의 사피니아 한 송이..
페페부르노에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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