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이네 학교 체육대회가 있던 날..
중학교 때까지는 매번 따라가서 응원도 하고
사진이랑 영상도 찍어주고 그랬는데..
고등학교 들어가더니 창피하다며..오지말란다.
1학년 때 어디서 하냐니깐 엄마 올까 봐 안 갈쳐 주겠단다.
지 아빠한테만 살짝 갈쳐주고 엄마한테는 비밀이라 그랬단다.
더러버서 안 간다고 ..그랬다.
이번엔 쏭이네 학교 운동장에서 한다는데..
딸래미한테 핀잔 들어가면서까지 갈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
이번 체육대회 엄청 재미없었다는 쏭이..
쏭이네 반은 예선전에서 모두 탈락했단다.
지들 반이 올라간 종목이 없으니 체육대회가 재미없을만도..
그래서 녀석들 저렇게 운동장에 널부러져 있는 걸까?
그냥 사진 찍는 컨셉일까?
오늘 아침에 보니
저 팽귄옷을 입고 자고있던 쏭이..
잠옷으로 재활용할 모양이다.
쏭이가 카톡으로 보내준 체육대회 풍경..
사진 속에서 까만 썬글라스 끼고 똥폼 잡고 있는 애가 우리 쏭이다.
저 펭귄옷 입은 애들은 다 쏭이네 반 친구들이고..
참 밝고 씩씩하고 다정한 울 쏭이..
날 닮아 눈웃음이 예쁜 울 쏭이..
체육대회가 시시하고 너무 재미없었다고는 하지만..
훗날에 돌아보면
저 펭귄옷과 함께 그리운 추억이 될 것이다.
- 벗 님 -
'♥사랑 > 쏭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우렁쌈밥 먹고시퍼 (0) | 2015.06.23 |
---|---|
쏭이가 밥 사달래서 (0) | 2015.05.27 |
펭귄옷 (0) | 2015.05.19 |
쏭이 이야기 (0) | 2015.05.17 |
스승의 날 선물 (0) | 2015.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