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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아름다운 수락산2-넌 충분히 아름다웠어

by 벗 님 2013. 5. 16.

 

 

 

 

수락산 정상

 

 

 

내남자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했는데..

20여분을 기다려도 보이질 않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나를 기다리느라

오히려  뒤쳐져버린 듯 하다.

 

폰도 수신불능지역이라  연락할 방도도 없고..

무엇보다 내게 난감한 사정이 생겨..

빨리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몇 번의 전송실패 후에 겨우겨우 나 먼저 하산 하노라..

문자를 전송하고..

 

 

 

 

 

 

 

 

 

 

 

 

 

 

 

 

 

 

 

 

 

 

 

 

 

 

?

 

 

 

 

 

 

 

 

버섯 바위

 

 

 

 

 

 

 

 

 

 

 

 

종바위

 

 

 

 

 

 

 

배낭바위

 

 

 

 

 

 

 

하강바위

 

 

 

 

 

하산 하는 길..

 

온갖 이름을 가진 기암들이 즐비했고 경관도 수려했지만 ..

 

여유로이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웠다.

 

그래도  하산하는 길에 틈틈이 이름있는 바위들을 담아 본다.

 

언제 다시 한 번 여유로이 이 코스를 오르고 싶다.

 

 

 

 

 

 

 

 

 

 

 

 

 

 

 

 

 

 

 

 

 

 

 

물개바위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길도 아름다웠다.

계곡물도 맑고 깊었고 암벽등반 연습을 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도 보이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어가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풍경도 곳곳에서 만나지고..

대금? 연주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고..

 

나도 얼음처럼 시린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집까지 갈려면 지하철을 두 번은 갈아타야 하고..다시 버스를 타야 하고..

길치인 나로선 걱정도 되었지만..

그냥..탐험처럼 집을 가자 하는 마음으로 맑은 계곡물에 마음도 쉬어간다.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수락산의  싱그러운 연초록 봄..

산철쭉의  하늘한 연분홍 낙화..

갖가지 형상의 기암들..

상큼한 산바람..

화사한 봄햇살..

 

 

내 마음이 산물에 흥건해지도록 수락산은 아름다웠다.

봄산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던 산에게 흠뻑 빠져들었다.

 

 

나를 봄볕처럼 포스근히 안아주었던 수락산아..

 

고마워..

 

허둥지둥 하산할 수 밖에 없었지만..

 

넌 충분히 아름다웠어..

 

 

 

 

 

 

 

 

 

 

- 벗 님 -

♬~~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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