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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아빠,세월이 언제 이리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by 벗 님 2013. 2. 23.

 

 

 

 

 

"큰언니, 슬리퍼 벗어야지.."

 

"아? 잠깐.."

 

 

 

 

사진사 아저씨 오시기 전에

 

우리끼리 서로서로 찍어준 사진들 중에..

 

자연스런 컷들..

 

 

 

 

 

 

 

 

 

 

자체 조명 만드는 중..

 

 

 

 

 

 

 

 

"다현아. 쫌 웃어.."

 

 

 

 

 

 

 

 

포즈가 젤 자연스런 네째 주야네..

 

 

 

 

 

 

 

 

"에구~ 이젠 그만 찍자.."

 

 

 

 

 

 

 

 

 

"아빠, 딸들이랑도 같이 찍으셔야죠.."

 

 

 

 

 

 

 

 

 

"유담아, 할아버지 한테로 와.."

 

 

 

 

 

 

 

 

 

착하고 성실한 다섯 사위와 함께..

 

내남자의 저런 환한 웃음 ..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유담아,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찍자."

 

열번째 손주인 막내 유담이를 끔찍히도 챙기시는 울아빠..

 

 

 

 

 

 

 

 

 

 

 

 

 

 

  

 

'My old kentucky home - Nomura sojiro'

 

 

 

 

 

 

 

 

 

아빠, 세월이 언제 이리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시집 와서 멀리 산다는 이유로 명절이나 생신 때나 무슨 특별한 일이 있어야만 찾아뵙고..

그래도 때마다 우리 온가족이 이리 다 함께 할 수 있어..늘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우리 가족이 울산에 내려갈 때면 늘 함께 해주는 동생들이나 제부들도 너무 고맙구요.

울집 참 다복해서..엄마 아빠 건강하셔서 ..

그게 늘 제겐 자랑꺼리이고 나름의 자부심이였어요.

 

엄마, 아빠 고생고생하셔서 1남 5녀..

남부럽지 않게 다 대학 보내고 짝 맞춰 시집 보내고..

그렇게 열심히 바쁘게 살아오신 날들..

제가 어느새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그보다..

엄마 아빠의 세월이 이리 유수처럼 흘렀다는 것이 더 믿기지가 않아요.

 

 

우리 우나를 선두로 하나 둘 태어난 열 명의 손주들..

그 아이들이 커가는 재롱 다 보셨으니..

이제 저 아이들 하나 둘..장성해가는 대견한 모습들도 지켜보셔야죠.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엄마, 아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셔야 해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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