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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일한 위안이였던..
빌라 뜨락에
봄마중이랑 꽃마리가 한창이야.
매일매일 오가면서
이 어여쁜 풀꽃들을 볼 수 있다니..
행복해..참 행복해..
♥
마음이 매일매일 무너지고 비감해져도..
그 와중에도 소소한 행복감이란 것이
찰나처럼 찾아 오기도 해..
그래서 살아지나 봐..
풀꽃이 어여뻐 풀꽃 아래 엎드려 풀꽃을 담으며..
그 순간 만큼은 사는 시름을 잊을 수 있었어.
풀꽃의 어여쁨만 내 생각 안에 내 마음 안에
가득할 뿐이였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어젠 심호흡 없인 숨이 쉬어지지 않을 것 같더니만..
그래도 하루 지났다고..
통증은 무뎌지고 칼날같던 아픔도 둔탁해졌다는 것이지.
무어 그리 아프냐..묻진 말아줘..
콕 짚어 무어라 말할 순 없어.
사는 시름이 켜켜이 쌓여 더는 감당 못할 것만 같은데..
거기다가 덤으로 덥썩 근심 하나 보태어지니..
어제 하루 참 암담하고
간신히 버티던 마음마저 뭉개지는 것 같았거든..
무어 그리 힘드냐..묻지도 말아줘..
엄살이야..엄살..
나 좀 바라봐 줘..하는 아이같은 투정일 뿐이야.
봄 밤..참 좋다.
샤워 후 젖은 내 머릿결 하늘한 란제리 속의 내 몸매에 와닿는
젖은 밤공기가 ..참 좋다.
어제의 근심도 오늘의 걱정도 내일의 불안도..
다..다 민들레 홀씨로 날려버릴래..
지금 이 순간의 평화만 생각할래.
일찍 잠이 든 내남자의 코 고는 소리..
하나는 지 방에서 하나는 식탁에서 시험공부 중인 딸들..
컴 앞에 앉아 토닥토닥 ..마음을 헤이고 있는 나..
맞은 편 빌라 창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의 따스함..
별은 뵈이지 않지만 바라보는 어둑한 하늘가에 키 큰 나무 한 그루..
꽃마리가 피어나니 내마음도 피어
꽃마리처럼 어여쁘게 피어..
아득한 심연의 상념도 고뇌도
눈물머금은 내슬픔도 피어피어..
봄마중처럼 하얗게 피어..
꽃마리처럼 어여쁘게 피어..
행복해..참 행복해..자기최면을 거는
봄 밤..참 좋다.
- 벗 님 -
저는 이 봄밤을 어찌 세울까요...ㅎㅎ
작은 꽃들을 참 이뿌게 담아오셔서 마주하고 있으니 설레임이 이는걸요...
가까이서 이리 풀꽃들을 볼수 있음이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 되네요..
풀꽃과 함께일때는 내마음이 이뻐보여서... 행복해서... 그래서 시름들이 닳아옅어지는듯해서..
May It Be음악이 곧잘 스며드는 새벽입니다.. 참 좋아요,,어슬픈듯 잠에서 깨여있는 이 시간이.. 내가 참 좋아요,,
에공~~엄청 깊은 시각인데요..
어찌 밤 꼴딱새우신 건 아닌지..
저두 요즘 새벽에 잠을 설쳐 그런지..
낮에 쇼파에서 깜빡깜빡 졸곤 하네요.ㅎ~
우리 빌라 화단에 봄마중이랑 꽃마리가 소복소복 피어있어서..
요즘 오며가며 고놈들과 눈맞추느라..ㅎ~
꽃망울이 하도 작은 놈들이라..디카로 초점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리 흐릿하니..ㅎ~
너님이 이뿌다..해주시니..엄청 기분 좋은 걸요.ㅎ~
새벽 3시..정말 오롯한 나만의 시간대이지요.
저도 그 시간대를 참 사랑했는데..
그러다가 먼동이 터오면 야릇한 행복감도 들구요..ㅎ~
그래도..자주 그러진 마세요..^^*
가끔은 아픈 몸을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바쁘게 하루를 사는것도 좋지만 집에서 푹 쉬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학원두 쉬구 , 나물도 쉬구, 라이딩도 쉬구
핸드폰도 쉬게하구, 아픈 허리에 침두 놓구, 식사는 집에서 하구
완전히 쉬어 보는겁니다 무인도에 혼자 있듯이..
피로에 지친 육체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 넣어 주면 다시 생기가 돋을꺼라 여깁니다
거기에 또 다른 근심이 더해지면.....
정말 힘들겠지요?
그래도 작은 꽃들이 피어남을 보고 다시 힘을 내는 것도 좋은일...^^*
대문 사진이 바뀌었네요~~^^
좋은 봄날 되십시오~~
란제리 속 살포시 닿는 봄바람결
풋딸기처럼 싱그런 글
이 평화가 끝없이 머물러 있기를 소망드리옵니다.
그러니 그것들이 몰려있는 들판에 가면 얼마나 좋다구요.
참,산에 올라서 들꽃은 보는 벗님은 짱 좋겠죠?
속삭임처럼 들리는 ..
사진 속 그녀가 아름답군요 ..
잿빛을 좋아하는지라 전체적인 분위기도 굿 !
날씨 좋아요
벗님의 하루도 꼬들하게 쨍! 하시길요
저두 그땔 대비해 욜씸히 컴하구 친구하구 있다우~~~
꽃마리며 참꽃마리 이야기를 할 때가 왔군요
꽃마리란 녀석
정말 너무 작아 납작 엎드려서 보아야 보이는
참으로 앙증맞은 녀석이지요
참꽃마리는 그 은은한 형광색이 참 좋고
수수해보이지만
산에서 만나면 얼마나 반갑고 예쁜지....
벗님
늘
행복하시고 꽃같이 고운 날 되세요
바람이 불지 말아줘
민들레 홀씨가 날아 가잖아.
엄마품을 떠나면
사람이나 꽃씨나 만나기 힘들잖아.
감성적인 글입니다~
아마도 벗님께선 이글을 쓰시면서
아름다운 소설하나를 써내려간것같은데요~
그려집니다~~ 멀리서도~~ㅎ
문정희
신록 우거지니
소처럼 건강한
사투리로
사랑하고 싶구나.
...................................
계절의 바퀴는
빠르게 달음질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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