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한강변을 달릴 적마다..나는..
저 한강변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고 싶단 바램이 간절했었다.
늘 소심한 나는 ..늘 생각만..
무슨 일이든 결단력도 빠르고 도전력도 뛰어난 삐삐언니 덕에..
오늘은 자전거를 차에 싣고 이 강변에 왔다.
방화대교??아래 토끼굴..??
난 지명엔 약하다..대충 그런 거 같은데..
일명 자전거 하이킹족들의 아지트에 자전거를 내린다.
다행히 언니꺼도 내꺼도 접이식 자전거라 차에 싣고 이동이 가능하다.
와아~~~~아~~~~
나 태어나 이리 소리 내어 감탄해 보기도 첨이리라..
언니..너무 이뻐요..
내가 본 가장 이쁜 코스모스 길이예요..
이렇게 코스모스 지천인 거 첨 봐요..
언니..정말 너무 이뻐요..
연신 탄성을 질러대며..정작 자전거 하이킹은 뒷전이고
코스모스며 들꽃 사진을 찍느라 정신줄을 놓을 판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꽃길을 만나다니..
코스모스길을 바람처럼 흘러가는 사람들..
자전거로 달리노라면..
나는 가끔 내가 하늘을 날고 있거나
바닷속을 유유히 유영하고 있다는 착각을 한다.
자전거를 타노라면..
부드러운 바람의 품에 안긴 깃털처럼 ..
나는 가벼워지고 나는자유로워진다.
미국 쑥부쟁이
산에 들에 지천인 이 하얀 들꽃의 이름이 무얼까..
궁금했었다.
왜..나 어린 날엔
저 이쁘고 앙증한 들꽃을 만난 기억이 없을까..
의아했었다.
귀화종이란다..미국쑥부쟁이..
그랬었구나..
삐삐언니..
참 고마운 언니..
산행도 함께 하고..
자전거도 함께 타고..
보리수도 함께 따고..
커피도 함께 마시고..
언니가 있어 참 좋아요.
언니 아니였음..
나 참 마니 외로왔을텐데..
강변에 노을이 깔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쉼하다..
다시 이 길로 자전거를 달린다.
그렇게 우린 방화대교까지 달려갔다가..
다시 처음자리인 양화대교로 돌아왔다.
맞나??
양화에서 방화인지..??
방화에서 양화인지..??
여튼 그만큼의 거리를 오갔다.
그 날..난 끙끙 앓으면 잠을 설쳐야만 했다.
고백컨데..내남자가 씻고 자라는데..그냥 잤다.
도저히 몸을 가눌 수가 없도록 지치고 곤했었다.
삐삐언니와 나..
한강변 자전거 하이킹하던 날..
내 생애 처음 코스모스 하이킹을 하던 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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