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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 이야기

벌레 먹은 나뭇잎

by 벗 님 2019. 11. 11.

 

 

 

 

 

 

 

 

 

 

 

어디쯤이였을까?

 

서울 지리엔 도통 무지한터라..

 

서울 백병원에 하차해서..

 

환승해서 140번이였나? 147번이였었나??

 

여튼 버스 타고 대학로 가는 길..

 

버스가 잠시 정차했을 때..

 

어느 빌딩에 붙여진 저 글귀..

 

내 가슴에 꽂혀 작은 울림을 주었던..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엊그제 딸아이가 내게 물었다.

 

"엄마, 엄만 일제시대에 태어났으면 독립운동 했을 거야?"

 

" 아니, 엄만 무서워서 앞에 나서지 못했을 거야.

 

그냥 분노하고 울분만 터뜨리고 그랬을 것만 같아."

 

" 넌 어땠을 거 같아?"

 

" 나? 난 그냥 그 시대에 적응해서 잘 살았을 것 같아."

 

" 아마.. 난 친일파가 되었을지도 몰라.."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딸아이다운 대답이다.

 

 

 

 

 

 

 

자기를 희생해서

 

남을 위해..

 

대의를 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진실로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임을..

 

 

 

 

 

 

 

 

 

 

 

 

 

♬~ 꽃아꽃아 / 범능스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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