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일 금
일 년 동안의 인턴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출근하는 날..
집에 혼자 있을 엄마가 걱정되었는지..
괜찮다고 했는데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나를 태워 회사 근처의 예쁜 카페에 데려다주고..
노트북 와이파이 연결해주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 잔 시켜주고
다시 회사로 간 우나..
♥
테라스에 나와..
아침에 출근하는 딸을 담았다.
Bic Runga - one More Cup Of Coffee
여기 LA는
한국처럼 예쁜 커피 전문점이나 카페가 흔하지 않다고 한다.
이 카페도 어쩌다 찾아낸 귀한 장소로 우나가 가끔 이용하는 곳이란다.
GREEN DOOR..
카페 이름처럼 출입문이랑 벽면이 GREEN 색깔이다.
실내는 너르고 천장이 높고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우나 노트북으로 사진 정리도 하고 블로그도 잠깐 하는데..
금새 우나가 돌아왔다.
마지막 날이라고 일찍 퇴근 허가가 났다며..
저녁에 송별회 겸 회식이 있다고 한다.
카페의 야외 테라스로 자릴 옮겨 딸과 담소를 나눈다.
그동안 미국에서 지낸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엄마 걱정할까 봐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참 고마운 것은
우나가 내 앞에서 쫑알쫑알 얘기를 잘해준다는 것이다.
널널해진 오후 시간..
무얼 할까..어딜 갈까..검색해 보더니..
저녁 회식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근처의 산페드로 언덕에 가자는 우나..
엄마가 미국 있는 동안 알차게 시간을 보내게 해 주려는
딸의 마음이 느껴진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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