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인 줄 알았다.
그렇게 확신했었다.
혹시나 해서 다시 검색해봤더니
이제껏 잘못 알고 있었다.
꽃잎이 단정한 것이 마가렛이고..
왕배산 산길에서 만난 요것은 샤스타데이지 이다.
잎새 모양으로 겨우 구분해낸다.
♥
♬~ Hoa Cuc Dai ( Daisy Ost. - Piano )
5월의 끄터머리..
그 즈음에 하얗게 피어나는 샤스타데이지..
물론 유년의 산길이나 들녘에선 만나보지 못한 꽃이다.
이국의 꽃이 우리나라 산야를 점점 장악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요즘 산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천변을 달리다 보면..
하얀 샤스타데이지랑 파란 수레국화꽃, 노오란 금계국 꽃군락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물론 좋아하는 꽃들이라 이쁘고 반갑지만..
너무 흔하게 피니 오히려 정감이 덜 간다고 해야 하나..
어쨌거나 꽃 피고지는 세상은 예쁘다.
꽃처럼 예쁘다.
호젓한 산길에서 요놈을 만났을 때..
예뻐서..딱 한 뿌리 캐어다 내 집 화분에다 심을까..
잠시 유혹이 있었지만..
핀 자리에 그대로 놓아두기로 했다.
꽃에게도 생명이 있듯이 감정이 있을 것이다.
데이지꽃에게 감정이입을 해보니..
내가 데이지에게 참 몹쓸 짓을 할려고 했구나..
반성했다.
샤스타데이지는..
구절초꽃이랑 닮아서 여름구절초라고도 불리우며
꽃말은..
만사는 인내로부터. 순진. 평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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