휑한 거실에 화분 두 개를 두었다.
천량금과 내가 좋아하는 트리안..
♥
♬~Sonatine - Aurelien Chambaud
동남향인 거실창을 통해
싱그러운 아침햇살이 비스듬히 비추인다.
잎새 하나하나를 쓰다듬으며 결 고운 햇살이 지나가고
종일 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넘나든다.
그래서인지..
천량금도 트리안도 잎새 짙어지고 한결 무성해졌다.
꽃이 피려나..
언젠가 밀양 주야네 거실 화분에 핀 트리안꽃을 보고..
트리안에도 꽃이 핀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트리안꽃은 참 귀하게 피는 듯 하다.
트리안의 싱그러움이 좋아 트리안을 오래 키웠지만..
내 집 트리안에 꽃 핀 걸 여직 본 적이 없었으니..
올 봄이였나..
천량금에 두세 송이 꽃이 피어 얼마나 신기하든지..
트리안은 아직 한 번도 꽃을 피우지 않았지만..
지금 사는 곳은 햇살도 공기도 맑아서
올 가을엔 꽃을 피우지 않을까..기대를 가져본다.
주방 식탁에 앉아 블로그를 하다가
문득 베란다창으로 고개 돌리면 기분이 산뜻해진다.
초록 잎새들은 사람의 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청량하게 해준다.
천량금 꽃말은..
변함 없는 마음..
트리안 꽃말은..
추억..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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