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진달래가 피었다. (4월 2일)
며칠간의 꽃샘추위로 꽃잎이
생기를 잃고 파르르 떨고 있다.
꽃말은..
사랑의 기쁨, 절제, 청렴..
♥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작시, 김두수 작사, 작곡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銀粧刀)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歸蜀途)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어쩌면 봄에 만나는 꽃 중에
가장 설레이는 꽃이다.
뒷산에 엄마랑 참꽃 따러 가던 유년의 추억과 함께
괜스레 눈물 아롱지는 꽃이다.
해마다 산에산에 진달래 피면
엄마는 내 키만한 장독에 두견주를 담그셨다.
공기 맑은 산골에 살게 되면..
내 키만한 것은 아니더라도 작은 항아리에..
진달래꽃잎 따다 두견주를 담그고 싶다.
사랑하는 당신과 알콩달콩..
진달래빛 고웁게 우러난 두견주를 마시며..
아롱아롱 늙어가고 싶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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