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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두견화 (진달래, 참꽃)

by 벗 님 2019. 4. 3.

 

 

 

 

 

 

 

아파트 화단에

 

진달래가 피었다. (4월 2일)

 

 

며칠간의 꽃샘추위로 꽃잎이

 

생기를 잃고 파르르 떨고 있다.

 

 

꽃말은..

 

사랑의 기쁨, 절제, 청렴..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작시, 김두수 작사, 작곡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銀粧刀)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歸蜀途)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어쩌면 봄에 만나는 꽃 중에

 

가장 설레이는 꽃이다.

 

뒷산에 엄마랑 참꽃 따러 가던 유년의 추억과 함께

 

괜스레 눈물 아롱지는 꽃이다.

 

해마다 산에산에 진달래 피면

 

엄마는 내 키만한 장독에 두견주를 담그셨다.

 

 

 

공기 맑은 산골에 살게 되면..

 

내 키만한 것은 아니더라도 작은 항아리에..

 

진달래꽃잎 따다 두견주를 담그고 싶다.

 

 

 

사랑하는 당신과 알콩달콩..

 

진달래빛 고웁게 우러난 두견주를 마시며..

 

아롱아롱 늙어가고 싶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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