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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안녕, 실미도

by 벗 님 2013. 4. 17.

 

 

 

 

 

 

다행히 동이 터오고..

비 온 후의 바다..

연무가 자욱한 새벽바다는 아름다웠다.

 

밤새 추위와 공포로 떨었던 나를 위해

내남자가 따끈한 누룽지를 끓여왔다.

그렇게 누룽지를 한 그릇 비우고..

그제야 까무룩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내남자가 깨운다. 굴 따러 가자고..

어느새 밀물은 썰물이 되어 밀려가고..

우리 둘이는 바닷내음 싱싱한 굴을 따서

바람을 막아주는 바위 아래에서 금방 딴 굴을 먹는다.

 

그렇게 실미도에서의 1박2일을 마름하고..

아웅다웅 텐트를 철수하고..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실미도를 빠져 나가기로 한다.

 

 

 

 

 

 

 

 

 

 

 

 

 

 

 

 

 

 

 

 

 

 

 

다시 바닷길이 열리고 어제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 바닷길을 건너온다.

그러나 저들 중..저 맞은편 해변에 오토캠핑장이 있는데..

우리처럼 실미도에서 하루 유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도 별난 내남자 덕에 나는 아무나 못할 그런 특별한 무인도체험을 했다.

비록 무서버 죽는 줄 알았지만..

 

 

 

 

 

 

 

 

 

 

 

 

 

 

 

 

안녕! 실미도~~

 

나 진짜 무서웠당~~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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