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코스라길래 가비얍게 여겼더랬는데..
해안가 산길을 오르락내리락..해안가를 따라 자박자박..
그리 수월한 코스만은 아니였다.
세 시간의 부족한 잠으로 걷는 10여키로 트래킹 코스는 만만치 않았지만..
나보다 내남자가 더 지쳐보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남자를 따라 걸으며..
틈틈이 당신을 담는다.
♥
퍼질러 앉은 내남자..마니 지쳐보인다.
솔향기길을 걷는 내내 펼쳐지는 바다..
그 푸르름과 평화..반짝임..
해안가에 굴러다니는 양초를 주워서는
불을 붙이려 애쓰는 중..
바닷바람은 양초에 불이 타오르는 것을
허락해 주지 않았다.
붙이면 꺼지고..붙이면 꺼지고..
위생에 까탈스런 내남자가
웬일로 약수터 물을 다 음용하시고..
♬~~ 종이배 /김태정
우리 앞에 펼쳐지는 초록빛 바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평화로운 해변길..
가다가다 만나지는 기암들..
그걸로 충분히 벅차고 아름다웠던 여정..
- 벗 님 -
'♥사랑 > 내남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꽃 따먹는 내남자 (0) | 2013.04.19 |
---|---|
주말에 우리 부부는 (0) | 2013.04.09 |
굴 따는 내남자 (0) | 2013.03.26 |
공릉천을 따라 (0) | 2013.03.13 |
자유로를 따라 헤이리까지 (0) | 2013.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