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어디야?"
" 2단지 입구에서 사진 찍고 있어. 왜?"
" 나 카드 좀 줘. 학원교재도 사야하구 학용품도 사야 돼."
♥
♬~~
윤정하 / 찬비
거리에 찬바람 불어오더니
한잎 두잎 낙엽은 지고
내 사랑 먼 길을 떠난다기에
가라 가라 아주 가라 했네
갈 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
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 내려라
그래도 너만은 잊을 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했었다
쏭이를 기다리며..
상가 앞에 놓아둔 화분의 꽃을 담는다.
저 꽃 이름은 또 뭐였더라..?
전에 같으면 악착같이 기억해 내었겠지만..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포기해 버린다.
점점 흐미해져 가는 총기..
요즘은 아주 쉬운 단어도 얼른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고급진 단어로 그럴싸하게 표현하고픈데..
그 고급진 단어가 가물가물..얼른 떠오르지 않아 잠시 멍 때리다가..
내가 할 말의 요지를 까묵을 때도 있다.
쏭이 지지배는 왜 아직 안 오지?
쏭이가 나타날 방향을 주시한다.
저 가을꽃 너머로 보이는 길가의 빨간 부스가 참 예쁘다.
경비아저씨들의 초소일까?
아님..공중전화 부스일까?
나두 참..
자주 지나다니는 길에 있는 저 빨간 부스의 용도를 모르겠다.
이리 무심하게 살아도 될까..
나중에 내 인생에게 무어라 변명해야 할까..
마침내 쏭이 모습이 보인다.
" 엄마, 옷 좀 예쁘게 입지..신발이랑도 안 어울려.."
편하게 헐렁하게 내츄럴하게..
나름 신경 쓴 패션에 딸아이는 가차없는 지적질을 해댄다.
후우~~~
프리미어12 한일전..
9회초 4대3 대 역전극..
케이블 채널에서 종일 방송해 줘서..
세 번은 봤다.
보고 보고 또 보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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