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우나 이야기

안토니 기다리며

by 벗 님 2015. 11. 9.

 

2015년 10월 17일

 

 

 

 

 

 

 

 

우나야 몇 시에 깨워?

 

7시에 카톡전화 한 번 해줘..

지금 자면 3시간 밖에 못자..ㅠㅠ

 

오늘 대만이랑 한국팀 게임 월드컵 잇어서

보느라..ㅠㅠ

 

 

 

 

 

 

 

 

 

나 샌들 끊어져서 신발 새로 삿응..

 

ㅋ~뭔가 중국스럽다~

근데 이제 날씨 추워질 거라며??

지금 혼자 잇어?

 

응..나 혼자 구경 중..

짱 좋아..ㅋㅋ

 

밥은?

 

먹엇응ㅋㅋ

 

같이 먹고 걘 시험치러 들어갓고..

난 거리구경 하다가 지금 백화점 앞에 잇어

백화점 구경 하고 지하 스타벅스 가서 공부하려궁..

 

몇 시에 다시 만나?

 

2시에서 3시 사이..

 

 

 

 

 

 

 

 

 

자리 꽉 찻 잇는데 혼자라

가방만 두고 화장실 갈 수가 없어서

오줌 마려 디지겟는데..ㅠㅠ

 

ㅋㅋ 걍 갓다 와~~

 

엄마는 언제 대만 와??

 

몰러~~11월 중순쯤??

 

ㅠㅠ

 

재밋게 지내면서 뭘ㅋ ???

 

슬픈 척 하는 거지 ㅋㅋㅋ..는 구라 ..

보고시퓽 ㅠㅠ~

 

화장실 빨랑 갓다 와~

자리는 금방 다시 날 수 있으니까..

 

 

 

 

 

 

 

 

 

낼 노부랑 놀 생각에 기대되네..ㅎ~

 

노부랑 안토니 누가 더 좋아?

 

음~~

둘 다 남자로서는 안 좋아해서..

둘이 다른 느낌의 친구라..

누가 더 좋다고 설명할 수 없어..

 

그래??

난 안토니가 더 좋아 보이더라~~

상도 좋고..ㅋ~

 

ㅋㅋㅋ 갠 완전 엘리트고..

 

오늘 치는 시험이 그니까 28만원짜리 시험더라고..

토익이랑 토플도 돈 내고 시험 치잖아..그런 거야..

5시간 동안 봄..

 

걔가 연습 삼아 에세이 쓴 거 보여줬는데

너무 어려워서 못 읽겟어..ㅠㅠ

웬만하면 나 영어리딩 잘 하는데..ㅋㅋ

 

그리고 전형적인 사람 있자나..

식당 가면 직원한테 고맙다고 인사해야 되고..

나 음식 남기면 지금 아프리카에 잇는 애들 못 먹는데

넌 이런 걸 남기냐고 훈계함..ㅋㅋㅋ

 

존나 정서적으로 안 맞아..

아니 내 돈 주고 산 건데..

난 음식 남길 때 희열을 느껴서 남기는 걸..ㅋㅋㅋ

 

지랄~~그게 머 희열이야??

 

여튼 난 너무 진지한 사람 시러..ㅋㅋㅋ

 

 

 

 

 

 

 

 

 

노부는..?

 

노부도 영어 잘 못하고 나도 잘 못해서

깊게 얘기할 수도 없고..ㅋㅋ

그래서 내일은 조용한 여행이 될 듯..ㅋㅋㅋ

 

근데 유럽애들은 하나같이 다 영어 잘 해..

공부 잘 하는 애들이 와서 그런지 그냥 본토야..

프랑스만 빼고..

 

일본애들보다 영어 알아듣기 힘들어..

저번에 한 프랑스애랑 얘기 하는데

코리아를.. 거어어..이래서 진짜..ㅋㅋㅋ

알아들은 나도 신기하다..거어어..ㅋㅋ

이걸 어떻게 코리아로 알아들어??ㅋㅋ

 

코리아를 왜 발음 못해?

 

일본애들이 우리말 습니다..를

스무니다..라고 하는 거랑  같은 이치야.

영어발음이 안되는 거지..

 

흐음~글쿤~~

 

응..한국인의 영어문제가 듣기 스피킹이 잘 안되고

읽기만 존나 잘 하자나..

여기 한국인들 중에 영어듣기는 내가 젤 잘 함..ㅎ~

 

그래?? ㅎ~

 

 

 

 

 

 

 

 

 

그나저나 화장실 빨랑 갓다 와..

 

그냥 여기를 아예 떠서 길거리 구경 해야겟당..

3시에 끝날 듯..

 

그래?

그럼 소매치기나 접근하는 사람 조심하구..

 

여기 바퀴벌레 너무 많아 ㅅㅂ

 

스타벅스가??

 

아니 그 옆 치킨집에서 쥬스 하나 시켜서

그냥 앉아 잇는 중..

 

어디서 다시 만나기로 햇는데?

 

끝나고 만나기로 햇는데

내가 그냥 거기로 가야겠다.

5분 거리임..

 

그래 그럼..화장실에다 뭐 두지 말고..

항상 잇던 자리 떠날 땐 한 번 더 뒤돌아 봐..

뭐 잊어버린 거 없나..

 

웅,.

어제 새벽 3시까지 대한민국 게임월드컵 잇어서 보고 잣더니..

너무 피곤해..눈 따가워 ㅠㅠ 2시간 반 잣어..

우리나라팀이 3대0으로 이겼어.

진짜 게임은 한국이 존나 잘 해 한국..

 

혼자서 노트북 키고 대만친구들이랑 폰으로 톡하면서 봣지..

오빠랑도 같이 봄..

 

내가 다 미안하더라..

너무 실력차이가 마니 나..

우리나라가 세계 1위거든 ..그 게임..

 

난 월드컵이래서 축구인줄..ㅋㅋㅋ

너 화장실은 다녀왓어??

 

응 ㅋㅋㅋ

화장실 앞 쇼파에 앉아 잇지..

 

 

 

 

 

 

 

 

 

너 길 다니면 사람들이 안쳐다 봐?

 

난 원래 남이 날 쳐다보는지 아닌지

신경조차 안 써서..잘 몰라..

근데 어딜 가나 이쁘다고 말 거니깡..

그냥 당연한 줄 알지 머..ㅋㅋㅋㅋ

 

최고는 아니더라도 살아갈만 하구나..

이러공..ㅋㅋㅋ

 

니가 동양인 치고는 얼굴이나 몸매가

마이 이뿌지..ㅎ~

 

서양인들 사이에서도 별로 안 꿀리는 거 같애..ㅎ~

 

 

 

 

 

 

 

 

 

나 지금 중국어 속도 너무 빨라서 느낌..

같이 수업 받는 서양인들은

한문이란 걸 처음 볼뿐더러 뜻도 처음 배우는 건데..

난 전에 뜻 대충 알고 쓰는 방법 순서도 익혀잇고

우리도 한문 쓰다보니..

 

맞어..

걔네들은 진짜 힘들겠다.

 

ㅇㅇ 진짜 힘들지..

그리고 발음하는 것도 진짜 못해..

ㅆ 발음도 못하구..

 

공부 열씨미 해서 중국어 기본은 마스터 하구 와..

 

당연하지..중국어 좋아..ㅎ~

얘네는 조사랑 미래 과거형이 아예 없어.ㅋㅋ

한문만 외우면 되는디..

 

회화도 되야지..

 

응 그것만 하고..그렇지..ㅋ~

 

그리고 번체라 중국은 간체 쓰는데 ..

다시 공부해야 돼..

근데 난 번체 배우고 잇는데

한국에서는 중국어 간체로 통용되고 잇어서..

그래서 베이징 갔을 때

내가 읽을 수 있는 한문이 하나도 없엇징..

내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책이 다 간체자라서..

 

근데 넌 지금 배우는 게 더 쉽지?

 

더 좋지..

근데 애초에 간체 배웟으면 그게 더 나앗겠지..

어쨌든 번체부터 시작햇으니 여기서..

 

번체 해놓으면 약자는 더 쉬워..

 

 

 

 

 

 

 

 

 

나 네이쳐 리퍼블릭 들어왓는데

4배야..가격이..ㅋㅋ

소름 돋는다..

만원 주고 산 내 크림이 여기선 4만원이다.

 

진짜??

 

응..여기 한국 브랜드 다 비싸..

화장품 특히..

그니까 중국애들 관광 오면

그렇게 화장품을 사가나 봐...

 

그럼 차라리 일본화장품을 사..

일본 껀 싸다며..

 

아니..될 수 잇으면 안 살라구..

 

필요하 거 잇으면 메모해둬..

엄마 갈 때 사갈게..

 

지금 대만인들 26도인데..

패딩 입고 목도리 하고 다녀..

지네들한테는 추운 날씬가 봐..ㅋㅋ

 

그럼 겨울옷 보낼게..

 

ㄴㄴ 잊어버릴까 무섭~~

그냥 잠바 하나 사서 여름옷 위에 걸치게..

소포 잊어버리면 어떡해..?

 

소포 웬만해서 안 잊어버려..

 

ㄴㄴ 여기 옷값은 별루 안 비싸니까

싼 거 하나 사입으면 돼..

 

그럼 엄마가 갈 때 챙겨걀게.

 

그리고 옷집 들어가면 한국에서 온 거라고..설명함..

한국옷이 좋거든..

거의 옷 스타일리쉬한 거 보면 메이드인 코리아야..

 

 

 

 

 

 

<가족 채팅방에서>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친구 노부  (0) 2015.11.14
안토니랑  (0) 2015.11.09
오늘 우나  (0) 2015.11.08
싸우고 오기 30분 전   (0) 2015.11.08
노부랑 카이 그리고 안토니  (0) 20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