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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가을 哀想

by 벗 님 201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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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노랠 듣는다.

 

♪~

사랑아..왜 도망가..

잊지 못해서 가슴에 사무친

내 소중했던 사람아..

♬~

 

 

산야에 눈부시던 들꽃들..

지금쯤 시들어 가고 있으려나요?

 

어제부터 불어온 차가운 입김에

오슬오슬 여위어 가고 있으려나요?

 

 

마음이 아픕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가을이 언제 왔나 싶더니

저만큼 도망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춥습니다.

가슴이 쓸쓸합니다.

 

 

 

 

  하나..

 

 

 

 

 

드라이브를 하고 왔어요.
큰 애 학교 태워주고 오는 길에..

 

가을이네요..

정말 가을이 왔네요..


못견딜 줄 알았어요.
지독할거라 짐짓두려웠어요.

하늘이 예뻐요.
구름도 맑아요.
바람은 알맞게 나에게 안겨요.


그대도..
저 하늘을..구름을..바람을..

느끼시나요?
이 가을 안에서 고요하신가요?

 


아..제게도 가을이 왔어요.  

 

 

 

 

 

 

 둘..

 

 

 

 

 

가을에 대한 아픔..추억..그리움이라고는..

가을 햇살 눈부시던 날에..

홀로 가을들녘을 찾은 스무살무렵..

 

무리지어 피어난 들국화..

그 보라빛의 처연함에..

가슴이 시렸고 눈물이 한방울 흘렀다는..

 

그 보라빛 들국화 앞에서 젖어들던..

스무살의 눈시울만이 이제금..

아픔이고 그리움이고 추억입니다.

 

 

한번쯤 아픈 이별이란 것도 해봤음..

이 가을이 더 아름다이 깊어갔을까요?

내 가슴이 가을을 더 깊이 이해했을까요?

 

 

가을에 미친다 하지만..

 

계절이 가는 길목에..

가슴마른 낙엽만이 뒹군다 하지만..

 

가을은 말라가는 그 끝자락조차..

아름다이 깊어만 갈 뿐입니다.

 

 

 

 

 

   ..

 

 

 

 

 

 

어김없이 왔습니다. 가을..

 
나..이 가을 안에서 행복할 것입니다.


나..이 가을로 인해 쓸쓸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그냥 이 가을 안에 누울 것입니다.

 


보이느니..가을 뿐이겠지요.


그것이면 되었습니다.

 

 

 

 

 

그대도 ..

 

그대들도..


가을이라 행복하시길..


가을이라 쓸쓸해 마시길..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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