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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스무살의 기도

by 벗 님 2013. 11. 19.

 

 
 

 

 

 

 

꽁꽁 언 땅을 헤집고

 

상큼한 봄날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이름조차 모를 들풀이게 하소서..

 

 

서로 부대끼며

 

바람의 얘기에 귀 기울여 눈물 떨구는

 

참 인간이게 하소서..

 

 

별빛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삶과 사랑을 배우는

 

작은 슬픔이게 하소서..

 

 

 

 

 

- 스무살의 벗님 -

 

 

 

 

 

 

 

 

 

 

스무살의 일기장..제일 첫 장에 쓰여진 글귀..

   저 날로부터..이십여년이 지난 지금..

   나의 기도는 무엇일까..?

 

   기도를 바치지 않은지 오래..

   오랜만에 두 손을 모아 본다.

   빗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저 빗물의 흐느낌이 나의 기도만 같다.

   눈물이 흐른다..

   눈물 속엔 나의 기도가 흐르고 있는지..

 

     - 벗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