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님 2014. 9. 23. 18:00

 

 

 

 

 

 

그날 비가 내렸다.

 

해마다 겨울이면 폭설이 내리던 내가 사는 마을...

작년 겨울엔 눈이 참 귀했다.

겨울가뭄이라고 할만큼 눈도 내리지 않으시더니..

 

올 봄..여름 ..가을..

비조차 좀처럼 내리시질 않는다.

남녘이나 동해쪽엔 간간히 비소식이 들리기도 하더만..

 

비를 무척 사랑하는 내가 사는 곳엔..근 일 년..

비가 후련히 내리시질 않는다.

 

 

 

 

 

 

 

 

 

 

 

 

 

 

 

 

 

 

 

내일 모레..비소식 예보가 있다.

늘상 감질나게만 내려 애를 태우시더니..

이번엔 내가 사는 곳에도 흠뻑 내려주실려나..

 

 

울산에 내려간다.

울아빠 돌아가신 지 꼭 ..일 년..

울아빠 뵈오러 간다.

 

 

 

 

 

 

 

 

 

 

 

 

 

 

Sad  Heart -Claude Choe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