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가족 이야기

친정풍경3-공기놀이

벗 님 2014. 9. 19. 21:00

 

 

 

 

 

 

한쪽에서 어른들이 고도리판을 벌이는 동안..

여자 아이들은 공기놀이판을 벌이고 있다.

 

남자녀석들은 십중팔구..

외삼촌방에 가서 게임에 열을 올리고 있을테고..

 

 

 

 

 

 

 

 

 

공기놀이를 처음 해보는 유담이에게

끈기있게 공기놀이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사촌언니들..

 

야무진 유담이..성공할까 싶었는데..

결국 공기받기에 성공을 한다.

 

 

 

 

 

 

 

 

 

 

 

 

 

 

 

 

 

 

 

 

둘째 홍랑이네 가족도 속닥하니 공기놀이를 한다.

랑이가 마니 피곤해 보인다.

시댁 형님네가 방앗간을 해서 명절 때마다 거기서 종일 일을 해준단다.

거기다가 시댁으로 아빠산소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다섯 딸 중에 아빠랑 가장 돈독했던 랑이..

아니 원래부터 집안대소사 다 알아서 챙겼던 우리 랑이..

아빠 투병 중에도 가장 몸고생 맘고생이 많았던 내 동생..

아빠 돌아가신 후에 병이 날 정도였으니..

 

 

엄마는 그러셨다.

 

"내 딸이지만 세상에 저런 효녀는 없다."

"숙이 너도 나중에 홍랑이한테 고맙다고 말이라도 해라."

 

그랬다.

어려서부터..동생이지만 언니처럼 참 든든했던 우리 랑이..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