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나의 이야기
쉰한 번째 내 생일(쏭이의 밀푀유나베)
벗 님
2017. 10. 31. 15:34
아버님 제사 다음날이 내 생일이다.
시골에서 제사 지내고 밤 새워 집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오후가 되도록 까무룩..
쏭이가 엄마생일상 차려놓았다고 깨우는데도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어..오후 늦게 부시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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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잔 달랑 봉투 하나 내밀며..생일축하 한단다.
우난..
사실 내가 여행 가고싶다고 했더니 일본여행 가자며 계획을 짜던 우나..
이래저래 바쁜 딸에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여행은 다음에 가자..미룬다,
대신 내 폰을 바꿔주겠단다.
그리고 쏭이가 정성으로 차려놓은 내 생일상..
갈비찜에 요즘 핫아이템인 밀푀유까지..
그리고 하트모양의 맛살은 나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세상에나..간땡이가 큰 울쏭이..
저 생일상 장 보느라고 8만원이 넘게 들었단다.
갈비를 네 근이나 사고 밀푀유에 들어갈 소고기 산다고 돈이 좀 들었던 모양이다.
세상에 생일날 딸로부터 이런 생일상 받는 엄마가 몇이나 될까..
많은가??ㅎ~
여튼 감동이다.
행복하다.
갈비찜은 내가 한 것보다 더 맛나다.
쏭이덕분에 생전 처음 먹어보는 밀푀유는 맛이 예술이다.
나 아니라 누구라도,,
일 년 중 가장 특별하고 행복해야 하는 날..생일..
특별했고 행복했다.
생일축하 영상..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