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섬 나들이2
식사 후..강화섬을 드라이브 한다.
♥
늘 가던 동막해수욕장쪽으로 가다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샛길로 빠지니..
해안가를 따라 오밀조밀 예쁜 팬션들이 들어서 있는
작고 예쁜 해안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다가 막다른 곳을 만나..
다시 되돌아 나왔다.
우나 기집애..꼬불꼬불 멀미난다고 투덜거리고..
쏭이 기집앤..수학숙제 할 거 많다고 투덜거린다.
내남잔 드라이브 하다가 저녁도 먹고 일몰도 볼려고 했다는데..
딸들은 나랑은 성격도 정서도 참 마니 다르다.
내 속에서 나와 내 품안에 꼬옥 끌어안고 내 방식으로 키웠는데..
나완 참 마니 다른 딸들..
그래서 참 다행이다 싶다가도 서운한 맘 또한 들기도 한다.
울집 베란다에서 담은 달님..
예정보다 일찍 귀가하는 길..
서녘하늘가에 낮달이 유난히 크고 환하다.
쏭이가 낼 모레가 슈퍼문이라고 일러주며..
그날..잊지 말고 달님을 꼭 보자..한다.
강화도..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워..자주 와 본 곳이다.
언젠가 황사 몹시도 심하던 봄날에
딸들 데리고 감나무팬션인가? 하는 곳에서 1박 하며..
강화도를 두루 구경한 적이 있었다.
딸들도 그날의 추억을 기억해내며..
그날 우리랑 함께였던 우리 강아지 체리를 추억한다.
"엄마, 우리 체리 하늘나라에 잘 있겠지.."
우리 체리 보내고 3년여..
체리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났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주 엄마랑 동생들이랑 아빠산소엘 간다 했는데..
♡
추억은 세월처럼 빛이 바래고 흩어질지라도..
그리움..
세월이 갈수록 짙어지고 사무치는 이 그리움..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