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우나 이야기
치즈& 와인
벗 님
2017. 3. 18. 19:03
동네 마실 갔다 온 듯이
프랑스에서의 40일간의 여정을 마름 하고 귀국한 우나..
나는 동생 월이네 식구들이랑 외출 중이라
공항에 마중가지 못하고..
내 남자만 마중을 갔다,
자정을 향해 가는 늦은 저녁..
나의 큰 딸 우나가 무사 귀환했다.
♥
♬~ A Love is Idea / Mark Knopfler
돈이 없어 선물은 사오지 못했다며..
프랑스 사람들이 낮이나 밤이나 즐겨 먹는다는 치즈를 종류별로 사왔다.
다음날 와인을 사온 우나는..술상을 차린다.
프랑스 사람들은 매일 저녁 이렇게 치즈랑 와인을 즐긴다고..
간만에 우리 네 식구 한 식탁에 둘러앉았다.
참 오랜만이다. 이렇게 다 함께 마주 앉은 것이..
꼬리한 냄새가 나는 프랑스 치즈는 그럭저럭 입맛에 맞았고..
달랑 한 잔의 와인에 나는 발갛게 상기되어 알딸딸해졌다.
평화롭고 행복했다. 그리고
감사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