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사는 이야기

숲속의 섬

벗 님 2017. 4. 9. 18:00

 

 

 

 

 

애니골에 있는 카페에 왔다.

 

이곳도 처음 오는 곳이다.

 

이름이 마음에 든다.

 

숲속의 섬..

 

 

 

 

 

 

 

 

 

 

 

 

 

 

 

 

 

 

 

 

 

 

 

 

 

 

 

 

 

 

 

♬~ 청춘/김창완, 김필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하는 김창완의 늙은 모습이

아름답다.

 

 

 

 

 

 

 

 

 

 

 

 

 

 

 

 

 

 

서너 테이블에 미리 온 손님들이 있었다.

 

카페 분위기는 앤틱했다.

 

벽난로며 소품이며 붉은 벽돌로 마감된 벽면이며..

 

젊은 층보다는 우리 같은 중년층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이었다.

 

한 번쯤 좋은 사람과 더 오고픈 곳..

 

 

스시모아에서 이미 커피는 마시고 온 터라..

 

우리는 한방차 종류를 주문했다.

 

 

난 갈증이 나서 시원한 오미자차를 주문했는데..

 

따뜻한 오미자차가 나왔다.

 

주인인지 종업원인지 모를 젊은 남자는  다소 어설펐고..

 

내게 미안하다며 이번엔 미지근한 오미자차를 내어온다.

 

 

달콤쌉싸름한 오미자차는 정말 오묘한 맛이 난다.

 

빛깔도 참 고웁다.

 

 

우리가 시킨 차향이 우러나오는 동안..

 

그저 편안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오가고..

 

 

잠시 후..

 

쏭이 또래쯤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애들이 우루루 와서 자리를 잡는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

 

잠시 후 그녀들이 들어올 때처럼 우루루 빠져나가고..

 

카페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야 우리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