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모놀로그/☎독백2
주방창가1
벗 님
2016. 12. 12. 06:00

지난 7월의 나의 주방창가..
쏭이의 제안으로 대파를 물에 담궈 둔 이후로..
파는 하루하루 푸르게 자라고..
요리 할 때 마다 윗부분민 싹둑 잘라 사용하곤 한다.
꽤 실용적인 것 같아..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
저 파를 볼 때 마다 쏭이는 자기의 아이디어가 어떠냐며..
으스대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굿 아이디어라며 엄지를 척 들어준다.
♥



♬~
단 한 사람 너만 있어주면 돼
이 세상 무엇도 널 대신 할 순 없어
아름다워 니가 있는 이 세상
사랑하기에 나는 행복하니까

베란다에 있는 자전거를 꺼내다가..
똑 부러진 선인장( 이름은 모른다)
어쩔까 하다가 물에 담궈 주방창가에 두었더니..
저리 하얗고 건강한 뿌리를 내려 싱싱하게 살아내고 있다.
조만간 화분에 옮겨주어야지..해놓고..
여직까지 옮겨주지 않았다.
어쩌면 화분에 심어진 자기 종족보다
더 푸릇푸릇 살아내고 있는 듯이 보인다.
사람도 식물도 햇살을 충분히 머금었을 때..
비로소 푸르러 지는 것이리라.
사람에게 있어 햇살이란..
사랑..
그러나 사랑만으로 세상 살아지는 게 아닌란 걸..
이제는 안다.

- 벗 님-
창가에 자라고 있는 초록이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