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비에 젖은 나팔꽃
벗 님
2016. 10. 27. 12:35
은행 가는 길이였을까요?
쵸코모리에 나초 사러 가는 길이였을까요?
학원가 정형외과 앞 화단에..
지난번 만났던 나팔꽃이 여직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그러구 있었던가 봅니다.
가을비 하염없이 내리던 하루였습니다.
처연히 젖은 나팔꽃이 애처로웠습니다.
비탄에 잠긴 사람의 마음 같았습니다.
♥
♬~ An Irish Bless-Roma Downey
그를 지켜주옵소서
언제 어디서나 사랑만큼 쉬운 길이 없고
사랑만큼 아름다운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늘 그 길을 택하게 하소서

비가 내리면 생각이 납니다.
그렇다고 비 내리지 않는 날엔..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 아닙니다.
비가 내리면 더욱 생각이 납니다.
비를 좋아하는 그대..
사는 시름에 지쳐..
저 나팔꽃처럼 하염없이
젖어계시는 건 아니시지요?
가을비 내립니다.
더욱 그립습니다.
- 벗 님 -
비맞은 초췌한 나팔꽃에서도
한편의 시가 나오는 군요
대단하십니다
한편의 시가 나오는 군요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