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무척 무더운 하루..
햇살은 이른 아침부터 따갑다.
마당이나 어디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할 지경이다.
주야네 집이 다행히 태양열 주택이라..
에어컨은 부담없이 팍팍 돌려도 된다기에..
애꿎은 에어컨만 켰다 껐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
마냥 행복한 시간들..
♥
월이가 차려준 아침으로
열무김치 넣어 고추장에 쓱쓱 비벼 비빔밥을 한 양푼이나 먹었건만..
랑이가 오면서 코스트코에서 재료를 사와서..
크림스파게티를 만들어 주니..
아이들은 또 후루룩 짭짭 ~맛나다며 잘도 먹는다.
오후 늦게 온 영아네가 피자를 네 판이나 사와서
그거 또 먹고..
저녁에 바베큐 파티 할거니까 고기배는 남겨놓아라 해도..
먹고 먹고..참 푸지게도 먹어대었다.

무덥고 나른한 오후..
사내 녀석들은 지들끼리 모여 민왕이방에서 게임을 하는 모양이고..
고양이 알러지가 없는 우나는 달래 껴안고 침대에서 딩굴거리고..
동갑내기 쏭이랑 윤이는 또래끼리 통하는 수다에 여념이 없고..
어린 유담이는 아침부터 할머니 곁에서 콩깍지 까고 닭장 심부름도 하고..
지깐엔 피곤했던지 스르르~낮잠에 빠져들고..
우리 기다리느라 선잠을 주무셨을 엄마도
쇼파에서 그렇게 단잠에 빠지시고..
더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친정에서의 하루..
참 환하게 웃으시는 울엄마..
- 벗 님 -
한 번 산에 올랐다가 벗님처럼 생긴 분을 봤어요. 그래서 가민히 쳐다봤는데
머리 형태가 약간 아니어서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닮기도 해서 또 쳐다봤는데
그분은 왠 산적같은 녀석이 자꾸 쳐다보니 무서웠는지 자꾸 눈치를 보더란 말이죠...
나는 사진을 안 올리니 스쳐가도 벗님은 나를 모르겠지요?
그리고 그때 그분이 벗님은 아니었겠지요?
천마산에서 사월이었는데
♬~~Alison Krauss-When You Say Nothing At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