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우나 이야기
우나랑 나
벗 님
2015. 8. 3. 14:09

지난번 우나랑 둘이..
페페부르노 갔을 적에..


우나 대만 가기 전..
친가랑 외가에 인사 드리기 위해 다녀온 여정..
우나랑 쏭이의 일정이 빡빡해서 이틀 만에
울산 친정이랑 의성 시골로..
짧았지만 알차게 보내고 왔다.
우나는 또 고등학교 때 친구랑
3박 4일 제주도 여행 일정을 잡아놓고..
"엄마, 나랑 가고시픈 데 없어..?"
"엄마, 나랑 하고시픈 거 없어..?"
자꾸자꾸 묻는데..막상..
난 어디에 가고픈지..무얼 하고픈지..
언뜻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멀리..
이렇게 오래..
딸과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어..
간이 콩알만한 이 엄만..
마음이 벌써부터 안절부절이다.
이제 꼭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지 속옷 한 번 지 손으로 빨아본 적 없는데..
손이 어설퍼 빨래 개키는 것도 보면 대충 둘둘 말아 놓는 수준인데..
아침에도 내가 30분 이상을 들락날락 하며 깨워야 겨우 일어나는데..
무엇보다 피자 먹을 때도 김치를 찾는 식성인데..
어쩔려는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부모 슬하를 떠나 이런저런 고생이야
젊은 날의 좋은 경험이라고 해도 좋겠지만..
다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기만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