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풀꽃 이야기
공중전화 부스 위에 핀 밤장미
벗 님
2015. 6. 18. 18:00
늘 오가는 대로변 공중전화 부스 위에 핀 빠알간 넝쿨장미..
왜 몰랐을까?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 수학학원 마치고 오는 중이라는 쏭이를
내남자와 둘이 마중하러 가는 밤길..
까만 밤..
전화부스의 불빛에 더욱 붉고 환하게 피어난 밤장미를
이제야 처음 발견하고..너무 예뻐..
"아..예뻐라.."
탄성이 절로 나왔다.
♥
오늘도 쏭이 마중하러 가는 밤길..
내남자가 여직 귀가하지 않아 우나랑 함께 나선 밤길..
며칠 전 보다 장미꽃송이는 마니 이울었지만..
그래도 가로등 불빛에 핀 장미는 여전히 붉었고 예뻤다.
공중전화부스 위에 피어 더욱 예쁜 그림이 되어준 넝쿨장미..
오며가며..
요즘 내가 가장 어엿브게 바라보는 풍경이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