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수변공원
새벽 5시경 잠이 깨었다.
잠팅이인 내가 요즘들어 새벽에 한 번 깨면 정신이 말똥하다.
엄마방에서도 인기척이 들린다.
"엄마, 나랑 수변공원에 산책 갔다 올까?"
엄마가 반기신다.
매일매일 운동 가시는 수변공원이지만 ..
맏딸이랑 함께 가는 산책길은 또 다르실 것이다.
♥
근래에 새로 생긴 복지회관..
아빠 생전에는 없던 건물이다.
수변공원이 아지트였던 울아빠에게 저 복지회관은
친구분들과의 또 다른 아지트가 되었을텐데..
엄마는 주민센타에서 하는 문화센타 수업도 받으시고..
이곳 복지회관에서도 몇 가지 수업을 더 받으신단다.
집에 있으면 자꾸 아빠생각이 나신다며..
울아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마다 친구분들과 산책 다니시던 수변공원..
저 물레방아가 새로 생겼을 때에도..아빠는
우리 식구들 다 데리고 와서 저 물레방아를 자랑처럼 보여주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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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마을 텃밭은
언제 봐도 정갈하고 기름지다.
멀리로 온산공단이 보인다.


5월.. 수변공원의 초록이 싱그럽다.
소나무재선충으로 커다란 소나무가 싹둑싹둑 잘려나가버리고..
점점 민둥산이 되어가는 신선산..
아빠는 그것을 몹시도 안타까워 하셨다.
산마다 베어진 소나무 무더기가 곳곳에 산재해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며 아빠는 소나무공동묘지라 명명하셨는데..
엄마도 나도..참 적절한 표현이라며 고개를 끄덕였었다.
소나무 잘려나간 신선산에 하얗게 아카시아가 피어나고 있었다.
5월..아카시아 향기 온산에 흩날리는 날들..
- 벗 님 -
미처 진도 세월호사건 충격도 가시기전에 웬말? 많이 놀라고있읍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고
없을것으로 판단하고있읍니다만---. 벗님이 그곳에 계시기에----. 주책입니다. 그래도
사회분위기 중요합니다. 정보주시고 아이들 놀라지 않토록 자세한 설명 필요할것입니다.
벗님, 세상사 요지경 별의별일 다있는것같읍니다. 우리의 짧은 인생 멋지게 살기를 기원
합니다. 괜한 기우였겟지요. 미인합니다. 벗님 화이팅!!